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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이 새 비상대책위원장에 황우여 당 상임 고문을 지명했습니다. 총선 참패 이후, 가라앉은 분위기를 수습하고 두세 달 뒤쯤에 있을 당 대표 선거를 준비해야 하는 역할입니다. 야당에서는 변화와 혁신을 포기한 거란 비판이 나왔습니다.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총선 참패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사퇴한 지 18일 만에 국민의힘이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황우여 당 상임고문을 지명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 : (황 고문은) 덕망과 인품을 갖추신 분입니다. 공정하게 전당대회를 관리할 수 있는 분으로 생각을 했습니다.]
판사 출신으로 5선 의원을 지낸 황 고문은 박근혜 정부에서 새누리당 대표 등을 지냈습니다.
황 고문은 "민생이 어려운 상황에서 당 입장을 신속히 정리하고 안정을 찾도록 힘을 쏟겠다"며 수락 의사를 밝혔습니다.
두세 달 뒤 있을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관리형 비대위원장'으론 무난한 인선이란 게 당내 중론인데, 당원 100%인 대표 선출 방식을 둘러싼 이견을 어떻게 조율할지가 과제입니다.
민주당은 변화와 혁신을 포기한 인사라며 비판했습니다.
[최민석/민주당 대변인 : 총선에서 확인한 따끔한 민의에도 변화나 혁신을 위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겠다니 직무유기와 다름없습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에는 김도읍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의 단독 출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의원이 공식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는데도 다른 의원들이 선뜻 나서지 못하는 모양새인데, "당을 구해보겠다고 몸 던지는 사람 없고 있던 사람도 뒤로 빠진다", "선수 교체 없이 옷만 갈아입혀 다시 뛰게 할 수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총선 패배의 책임이라는 면에 있어 보면 벌을 받아야 할 분이지 상 받을 분은 아니다, 솔직하게.]
친윤계가 내세우는 '힘 있는 원내대표론'이 '총선 참패 책임론'을 어떻게 넘어서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양현철,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