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어, 같은 옷 입었네…' 딱 걸린 한우 씨수소 정액 절도범

유영규 기자

입력 : 2024.04.24 10:53|수정 : 2024.04.24 10:53


전북 장수군 한 축산 연구소에서 고급 품종 한우 씨수소 정액을 훔쳤다가 구속된 30대가 울산 울주군 한우 씨수소 정액 절도범과 동일범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야간건조물침입절도 혐의로 A 씨를 입건했다고 오늘(24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달 5일 밤 9시 45분쯤 울주군 언양읍 한 축산 농가 보일러실 창고에 몰래 들어가 질소통에 보관돼 있던 한우 씨수소 정액 샘플 60개(1천만 원 상당)를 들고 나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씨수소 정액은 상품성이 좋은 한우를 얻기 위해 개량된 것으로, 축산 농가에서 인공 수정용으로 구입했습니다.

신고받은 경찰은 범행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와 차량 출입 현황 등을 분석하던 중 A 씨가 같은 달 8일 전북 장수군 한 축산 연구소에서 한우 씨수소 정액 샘플 260개(1억 8천만 원 상당)를 훔쳤다가 검거된 30대 남성과 인상착의가 비슷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장수군 범행 현장과 울주군 범행 현장 절도범이 모두 백팩을 멨고, 헤드랜턴을 착용했으며 트레이닝 복에 옷 상표 위치가 비슷했던 것입니다.

이후 경찰은 장수군 사건으로 이미 구속 수감된 A 씨를 찾아가 추궁했습니다.

A 씨는 처음에는 울주군 사건 범행을 부인했으나, 경찰이 인상착의, 차량 이동 내역 등을 제시하자 결국 자백했습니다.

조사 결과, A 씨는 울주군 농가에서 훔친 샘플 중 20개는 개당 37만 원을 받고 판매했고, 나머지 40개는 녹아버려 폐기 처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 씨는 축산 공부를 했던 터라 관련 지식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진=울산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