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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배웅 속 떠난 이관섭 실장…'마이웨이' 울려퍼진 퇴임식

유영규 기자

입력 : 2024.04.24 07:25|수정 : 2024.04.24 07:25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통령 비서실장 이취임 행사에 참석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습니다.

떠나는 이관섭 전 비서실장은 이 자리에서 "여러 가지 과제들을 많이 남겨두고 떠나 죄송스럽지만, 우리가 추진했던 여러 개혁 과제들은 차질 없이 추진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실장은 이어 "우리가 소통과 상생의 정신으로 긴 호흡을 가지고 간다면 풀지 못할 문제가 없다"며 "용산에서 보낸 1년 8개월이 제 인생에서도 가장 소중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정진석 신임 비서실장은 취임 인사에서 "대통령실 비서관, 행정관 여러분이 대한민국을 이끄는 핸들이고 엔진"이라며 "사(私)는 멀리하고 공심(公心)만 가지고 임한다면 지금의 난관을 잘 극복해 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홍철호 신임 정무수석은 "어제 대통령께서 직접 신임 참모들을 기자들 앞에서 소개해 주시는 모습에 따뜻한 분이라 느꼈다"고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홍 수석은 또 "대통령께서 (총선 참패 탓에) 의기소침해 있을 줄 알았는데, 대통령실에 와서 보니 당당한 모습에 놀랐다. 이런 것이 리더의 모습이라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습니다.

인사말에 이어 이 전 실장이 단장을 맡았던 대통령실 합창단 '따뜻한 손'의 합창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합창단은 윤 대통령이 올해 설 인사에서 직접 불렀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와 이 전 실장의 애창곡인 '마이 웨이'(My way)를 불렀습니다.

이관섭 전임 비서실장 배웅하는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후 떠나는 이 전 실장을 청사 밖 차량까지 배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 전 실장이 탑승하는 차량의 문을 직접 여닫아주며 차가 멀어질 때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앞서 이 전 실장은 지난 11일 4·10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 전 실장의 후임으로 국민의힘 5선 의원인 정진석 비서실장을 지명했습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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