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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어젯(23일)밤 총회를 열고, 사직은 예정대로 하고, 진료도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서울대 병원은 오는 30일 부터 서울아산병원은 다음 달 3일부터 일주일에 하루 진료를 보지 않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의대교수 비대위는 비공개 총회 후, 정부의 정책과 관계없이 내일부터 예정대로 사직은 시작된다고 밝혔습니다.
진료 축소도 본격화합니다.
교수들은 주당 70~100시간 근무로 한계에 달했다며, 병원별로 자율적으로 정해 다음 주 하루 휴진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후 주 1회 휴진 여부는 다음 총회 때 논의하기로 했는데, 이미 방침을 정한 의대도 있습니다.
서울대 의대 비대위는 오는 30일부터 주 1회 외래 진료와 수술을 취소하고 휴진하기로 했고, 서울아산병원 등에서 진료하는 울산대 의대 교수 비대위는 다음 달 3일부터 주 1회 휴진하고, 육아 휴직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임현택 의사협회장 당선인은 연이어 격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보건복지부 장차관 등을 사태 해결의 걸림돌로 지목하며 TV 화면에서 치워달라고 비난한 데 이어,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을 향해선 '경질 대상'이 아니었느냐고 비꼬며 책임 있는 사람과의 대화를 요구했습니다.
[임현택/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 : 경질 대상인 사람하고 과연 대화하는 게 의미가 있는지 굉장히 의문이고….]
장상윤 수석은 의료계가 어떤 대화 제안에도 응하지 않고 원점 재검토만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도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장상윤/대통령실 사회수석 : 일률적으로 사직의 효력이 발생한다고 볼 수 없습니다. 특히 집단행동은 사직의 사유가 될 수 없습니다. ]
정부는 내일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위를 출범하는데, 불참 의사를 밝힌 의협과 전공의들의 입장 변화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박지인, 디자인 : 강경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