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경기도 과천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2024년 과학기술·정보통신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연구자들이 제때 연구에 착수할 수 있도록 R&D 예비타당성조사를 획기적으로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각국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3대 게임 체인저 기술인 AI·반도체, 첨단 바이오, 퀀텀 분야에서 글로벌 '톱 3'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민께 약속드리는 3대 미래 기술 육성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3대 기술에 대한 집중 투자와 동맹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2030년 대한민국이 과학기술 글로벌 3대 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제가 책임지고 육성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아울러 "전 세계는 기술 주권 확보와 미래 시장 주도를 위해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하기 위해서는 첨단 과학기술 분야의 '퍼스트 무버'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연구 개발 지원 방식을 개혁해 민간에서 투자하기 어려운 기초 연구와 함께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첨단 과학기술 발전은 정치적 이해관계나 이념을 떠나 대한민국의 미래와 새로운 도약을 위해 온 국민이 바라는 국가적 과제"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6·25 전쟁 직후인 1956년 원자력을 연구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 과학자들과 1966년 한국과학기술원 설립 당시 귀국한 과학자들을 거론하며 "대한민국 발전의 역사는 과학기술인, 정보통신인들의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이 일궈 낸 위대한 기록"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의 날은 1967년 과학기술처 출범일인 과학의 날과 1884년 우정총국 설립일인 4월 21일과 정보통신의 날 4월 22일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현직 대통령이 과학기술·정보통신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한 것은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8년 만입니다.
윤 대통령은 국가 과학기술·정보통신 유공자 8명에게 훈·포장과 대통령 표창을 직접 수여하며 격려했습니다.
과학기술 훈장 창조장을 받은 이미혜 한국화학연구원 명예연구원은 최첨단 고분자인 폴리아미드 수지 연구의 권위자로, 특허 168건을 보유했습니다.
황조근정훈장을 수훈한 이희정 고려대학교 교수는 망 중립성 등 정보통신기술 정책 수립 전반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외국인 대통령 표창 수상자인 헨켄스마이어 디억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분리막 소재를 전문으로 연구해 수소 기술 개발에 기여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습니다.
행사에는 노준형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회장, 이태식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과 과학기술·정보통신 분야 종사자 5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이우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과 대통령실 성태윤 정책실장,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등도 자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