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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셋집 거래 하늘의 별 따기…1년 내리 올랐다

제희원 기자

입력 : 2024.04.22 07:16|수정 : 2024.04.22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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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전셋집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서울은 1년 가까이 전세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데, 그마저도 매물이 없어 더 오를 거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제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의 9천500여 가구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비수기에도 전세 수요가 꾸준한 곳이지만, 올초보다 전세 매물이 30% 가까이 줄었습니다.

계약갱신청구권 사용과 맞물려 비워줄 전셋집 물량 자체가 줄어든 겁니다.

[서울 송파구 공인중개사 : (입주) 5년 차고 작년보다 물량이 좀 많이 없죠. 거의 갱신들을 많이 해요. 물건이 굉장히 희소하다고 보면 돼요.]

1천200가구 규모 서울 구로구 이 아파트는 전세로 나온 매물이 아예 한 건도 없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3만 600여 건으로 석 달 새 약 12% 줄었는데, 1년 전보다는 27% 감소했습니다.

고금리와 경기 위축으로 매매 관망세 속에 임대 수요는 늘어나는데 공급은 부족한 겁니다.

수급 불균형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48주 연속, 1년 가까이 상승세입니다.

[채상욱/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 : 소형 아파트 전세의 초강세거든요. 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좀 내려오고 있기 때문에 초과 상승세로 과열된다기보다는 다소 상승세가 둔화하는 방식으로 (전세 가격이 움직일 것 같습니다.)]

보통은 전세 가격이 오르면 매맷값 상승을 부추기는데, 장기 불황인 주택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집값 다지기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함영진/우리은행 부동산 리서치랩장 : 과거처럼 전세가 상승이 전세가율을 높이면서 매매 갭투자를 유발시키기보다는 매매가가 더 떨어지지 않게 방어하는 역할에 그칠 전망입니다.]

전셋값은 올랐지만, 향후 집값 상승 기대감이 투자 수요를 자극할 정도는 아니어서 갭투자 비중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디자인 : 김규연,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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