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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승' 고군택, KPGA 파운더스컵 1R서 11언더파 61타

김영성 기자

입력 : 2024.04.18 15:10|수정 : 2024.04.18 15:10


▲ 고군택의 드라이버 티샷

지난해 한국프로골프, KPGA 투어에서 개막전 우승을 포함해 3승을 올렸던 고군택이 올해 두 번째 대회에서 무려 11언더파를 몰아치며 시즌 첫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고군택은 경북 예천의 한맥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파운더스컵(총상금 7억 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11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11언더파 61타를 적어냈습니다.

고군택은 오전 조 선수들 가운데 2위 그룹을 5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습니다.

61타는 2021년 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적어냈던 고군택의 개인 최소타인 62타를 1타 경신한 새 기록입니다.

KPGA 투어 18홀 최소타 기록인 60타보다는 딱 1타가 많았습니다.

고군택의 오늘(18일) 퍼트 수는 21개로 말 그대로 눈부신 퍼팅감을 선보였습니다.

그린을 6번이나 놓쳤지만 모두 파세이브를 했고 12번 버디 기회에서 11개의 버디를 잡았습니다.

고군택은 "샷은 크게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는데 퍼터가 정말 되는 날이었다. 갖다 대면 들어갔다"고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고군택은 지난주 시즌 개막전이자 타이틀 방어전이었던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새 퍼터를 들고 나갔다가 공동 24위에 그쳤는데, 이번 대회에는 원래 쓰던 퍼터로 다시 바꿔 효과를 봤습니다.

지난해 3승을 올렸던 퍼터를 다시 들고 나온 고군택은 "똑같은 제조사 제품이지만 느낌이 다른 퍼터"라면서 "좀 부드러운 터치감인데 오늘은 잘 맞아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10번 홀에서 시작한 고군택은 파5 홀 네 곳에서 모두 투온에 성공한 뒤 버디를 잡아냈고, 12번부터 15번 홀까지, 그리고 18번부터 3번 홀까지 두 차례나 4연속 버디 행진을 펼치며 기세를 올렸습니다.

첫날부터 맹타를 휘두른 고군택은 "코스가 짧은데 그린이 단단하다. 쇼트 아이언으로 그린에 공을 잘 세우고 퍼트가 얼마나 들어가느냐가 관건"이라면서 "나흘 동안 20언더파는 쳐야 우승할 수 있을 듯하다"고 전망했습니다.

오후 3시 현재 김태호와 박성준, 박은신, 이성호, 윤성호 등이 6언더파 66타를 쳐 고군택과 5타 차 공동 2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진=KPGA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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