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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삼성 투자, 한미동맹 미국 모든 구석에 기회 창출 본보기"

김기태 기자

입력 : 2024.04.15 19:34|수정 : 2024.04.15 19:34


▲ 지난 2022년 방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방문, 이재용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공장을 시찰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오늘 삼성의 미국 내 투자 발표는 나의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의제와 한미 동맹이 미국 모든 구석에 기회를 어떻게 창출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또 다른 본보기"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에 약 9조 원에 이르는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한 것에 맞춰 내놓은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날 미국에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을 투자하는 삼성전자에 반도체법에 의거해 보조금 64억 달러(약 8조 9천억 원)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에 맞춰 현재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약 23조 5천억 원)를 투자해 건설 중인 반도체 공장의 규모와 투자 대상을 확대해 오는 2030년까지 총 약 450억 달러(약 62조 3천억 원)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는 기존 투자 규모의 두 배가 넘는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2022년부터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 중인 반도체 생산 공장에 추가로 새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패키징 시설과 함께 첨단 연구개발(R&D) 시설을 신축해 본격적인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들 시설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반도체 가운데 일부를 생산하는 것을 지원할 것이며, 이는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 기술에 필수적이며 미국 국가 안보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나는 반도체 제조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회복하고 미국 소비자, 기업, 군이 우리 현대 기술을 뒷받침하는 반도체에 계속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반도체법에 서명했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나 이 법이 통과되기 훨씬 전에 나는 우리 공급망의 취약성을 다루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여기에는 나의 대한민국 방문도 포함되며, 그곳에서 나는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 시설 가운데 하나를 보기 위해 삼성전자의 평택 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22년 5월 방한 때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평택캠퍼스)을 시찰한 바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최대 입법 성과 중 하나로 꼽히는 반도체법은 미국 내 설비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반도체 생산 보조금(390억 달러)과 연구개발(R&D) 지원금(132억 달러) 등 5년간 총 527억 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반도체법 지원 정책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자신의 경제 성과를 부각,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차별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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