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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하러 간 사이 아파트에 불…10대 지적장애인 숨져

류희준 기자

입력 : 2024.04.08 10:36|수정 : 2024.04.08 10:36


인천 아파트 화재로 숨진 10대 지적장애인은 부모가 4·10 총선 사전투표로 집을 비운 사이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천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2시 38분쯤 서구 가정동 6층짜리 아파트 1층에서 불이 나 22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이 불로 지적장애인 A(14) 군이 안방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습니다.

또 20대 임신부 등 다른 아파트 주민 2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조사 결과 아파트 화재는 A 군의 부모가 4·10 총선 사전투표를 하려고 잠시 집을 비운 사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투표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A 군의 부모는 화재 사실을 확인한 뒤 소방 당국에 신고하고 A 군을 밖으로 대피시키려고 시도했으나 구조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A 군 집의 안방에 있던 마사지 기계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 군 시신 부검과 함께 화재 현장 정밀 감식을 의뢰해 화재 원인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인천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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