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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치료제 정·가품 33억 원 상당 판매한 유통업자 6명 구속

류희준 기자

입력 : 2024.04.03 11:17|수정 : 2024.04.03 11:17


▲ 압수된 발기부전치료제 정·가품

가짜 비아그라 등 위조 발기부전치료제를 전국 성인용품점에 공급한 무허가 유통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정품 치료제도 해외에 수출할 것처럼 확보해 국내에 불법으로 판매했습니다.

울산경찰청은 약사법 위반 혐의로 50대 A 씨 등 6명을 구속하고 3명을 입건했습니다.

이들 중 A 씨 등 유통업자 8명은 2022년 1월부터 최근까지 3천88회에 걸쳐 발기부전치료제 정품과 가품 등 총 33억 원 상당을 전국 성인용품점 40여 곳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일부는 'OO약국'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해 이들 약품을 홍보·판매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또 '무역업자'로 등록한 뒤 제약업체에서 만든 발기부전치료제 정품을 마치 해외에 수출할 것처럼 받아와 국내에 유통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제약업체 측도 사실상 A 씨 등이 수출을 명목으로 약품을 확보해 국내에 불법 유통하려는 것을 알면서도 약품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임원 B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무허가 유통업자들이 판매를 위해 자신의 집, 빌라, 전통시장 창고 등에 보관해 둔 전문·부정 의약품 41종 45만 정(시가 38억 원 상당)을 압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치료제를 불법으로 만든 공급업자들을 쫓고 있다며, 위조 약품은 몸에 해칠 수 있으니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울산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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