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정치적 인간의 우화 ④] 기만은 정치적 인간의 본능
#1
위나라 사람이 딸을 시집보내며 이렇게 가르쳤다.
"반드시 자기 돈을 만들어 두어라. 며느리가 쫓겨나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고, 잘 사는 것은 우연이다."
딸은 이 말에 따라 열심히 개인 돈을 모았다. 그 시어머니가 개인 돈이 많아졌다는 이유로 딸을 쫓아냈다. 그 딸이 돌아왔을 땐 돈이 시집갈 때 가져간 것의 갑절이 되어 있었다. 아버지는 잘못 가르친 죄는 스스로 죄라 생각하지 않고, 더욱 부유해진 것을 자신의 지혜라고 했다.
#2
'훼'라는 뱀이 있는데 몸은 하나에 입이 둘이 있어 음식을 놓고 다투다 서로 물어뜯어 끝내 죽고 만다. 신하들이 권력 투쟁을 일삼아 나라를 망치는 것도 모두 훼와 같은 부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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