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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윤 정부, '기획 입국' 이종섭 대사 해임해야" 촉구

정혜경 기자

입력 : 2024.03.26 11:28|수정 : 2024.03.26 11:28


더불어민주당은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귀국을 '기획 입국'이라고 주장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해임을 요구했습니다.

'이종섭 도주대사 대책위원회' 홍기원 위원장은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정부는 방산 관련 공관장 회의를 나흘이나 앞두고 이 대사를 입국시켰다.

보통 대사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더 가관인 것은 출국일이 언제인지도 미정이다. 아마도 선거가 끝날 때까지 호주로 복귀시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총선 악영향이 우려되자 정부가 이 대사를 '기획 귀국' 시킨 것"이라며 "이 대사 임명은 현 정부의 숱한 외교참사들의 결정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이 대사를 도주시키기 위해 전임 김완중 대사를 1년 3개월 만에 불러들여 놓고 외교부는 김 대사의 정년을 운운하고 있다"며 "외무공무원법 제27조 등에 따르면 64세까지 근무가 가능했다. 통상적으로 대사 재직기간은 최소 2년" 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홍 위원장은 또 "어제 호주 여당 의원이 이 대사의 교체를 요구했다"며 "이 대사가 물러나지 않는 한 대한민국의 국격은 추락하고 호주 교포와 국민의 자존심은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즉각 이 대사를 해임하라"며 "해임하지 않는다면 이 대사는 군인 출신답게 즉각 물러나라"고 했습니다.

김민석 총선 상황실장은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종섭 대사의 수사 빌드업 후에 소환하겠다는 공수처를 정치질이라 비난하면서 이 대사와 달리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출국금지 않았다고 했다"며 "그러나 송 전 대표의 건은 출국금지를 안 한 게 아니라 외국에 있어서 못 한 것이다. 귀국하자마자 출국금지했던 것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한편 김 실장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선대위 합류 여부에 대해 "임 전 실장은 기본적으로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말했고 필요하면 돕겠다는 입장"이라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다양한 방식으로 선거 지원을 하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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