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빽]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촉발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한 지 5개월이 지났습니다. 하마스가 학살한 인원은 1천200여 명, 납치한 인원은 240여 명으로 파악되는데, 지난해 임시 휴전 당시 석방된 약 100명을 제외하면 나머지 인원의 생사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이스라엘군은 인질 석방과 하마스 궤멸을 목표로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국제사회 친구들에게 말씀드립니다. 기억력이 이리도 짧으십니까? (하마스가 학살을 자행한) 10월 7일을 이렇게 빨리 잊으셨습니까?
안토니오 구테흐스 | 유엔 사무총장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이 끔찍한 수준의 기아와 고통을 견디고 있습니다. 이것은 전적으로 인간이 초래한 재앙입니다.

식량 부족 단계는 ‘정상(None·Minimal) - 경고(Stressed) - 위기(Crisis) - 비상(Emergency) - 재앙·기근(Catastrophe·Famine)’ 등 모두 5단계로 나눠지는데, 지난 한 달간 가자에서 최악의 상황인 5단계에 놓인 주민은 67만여 명, '비상' 상황인 4단계에 놓인 주민은 87만여 명, '위기' 상황인 3단계에 놓인 주민은 57만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가자 주민 가운데 1단계인 '정상' 단계에 포함된 주민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조나단 파울러ㅣ유엔 팔레스타인 난민 구호기구 (UNRWA) 관계자
상점에서 더 이상 식량을 구할 수 없습니다. 어린이들을 포함해 가자 주민들이 영양실조로 숨지고 있습니다. 이런 일이 왜 일어날까요. 구호품 조달에 대한 제한으로 식량 공급도 제한됐기 때문입니다. 최소한 필요한 구호 물품은 하루에 500대의 트럭 분량입니다. 3월 초부터 하루에 170대 정도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건 인간이 만든 재앙입니다.
가자지구에 대한 원조 대부분은 이집트의 공항으로 비행기로 수송되거나, 아니면 이집트의 다른 곳에서 트럭으로 운송된 후 이집트 라파에서 보안 검색을 받습니다. 이후 여러 검사 단계를 거쳐 가자 남부와 중부로 이송되는데, 가자 북부로 향하는 구호품은 가자지구 내의 두 검문소 중 한 곳을 또 통과해야 합니다.
이스라엘 당국의 검문이 까다로워서, 트럭에 '이중 용도'로 쓰일 우려가 있는 구호품이 하나라도 있으면 다른 구호품 전체도 반입이 거부됩니다. 최근에는 구호 창고나 구호품을 받으려 몰려 있던 주민들에게 폭격이 가해진 사건들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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