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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음주 뺑소니' 70대 운전자, 현역 군인에게 붙잡혔다

전민재 에디터

입력 : 2024.03.19 11:21|수정 : 2024.03.19 22:04


음주 사고를 내고 도주한 뺑소니범을 현역 군인이 추격해 붙잡았습니다.

18일 경기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7시 30분쯤 포천시 일동면에서 70대 여성 A 씨가 술을 마시고 승용차를 몰다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는 차량과 충돌했습니다.

A 씨는 차에서 내려 피해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약 10분 만에 다시 차를 몰고 현장에서 도주했습니다.

때마침 피해자의 연락을 받고 현장에 도착한 현역 군인 강한솔 상사는 A 씨의 도주 장면을 목격한 뒤 즉시 추격에 나섰습니다.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 영웅대대에서 근무하는 강 상사는 피해자 가족과 같은 군부대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km 정도 차를 몰고 달리던 A 씨의 차량이 신호에 잠시 멈추자 강 상사가 자신의 차로 막아서며 추격전은 끝났습니다.

검거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만취 상태였습니다.

이 사고로 피해자들은 각각 진단 2주의 상해를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도주치상) 등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A 씨는 경찰 진술에서 “술에 많이 취한 상태로 사고가 나자 겁이 나서 도망갔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강 상사에게 경찰서장 표창장과 검거 포상금을 지급했습니다.

(사진= 포천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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