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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 북부에 동서 관통로 건설

김경희 기자

입력 : 2024.03.10 19:09|수정 : 2024.03.10 19:09


▲ 피란길에 오르는 팔레스타인 주민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를 동서로 관통하는 새 도로를 완공하면서 이들이 앞으로 장기간 가자지구에 남아 지구 내 주민 움직임을 통제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위성사진 이미지를 근거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 중심 도시 가자시티 남쪽을 지나가는 도로를 만들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비포장 상태인 이 길은 가자지구 북부에 인접한 이스라엘의 나할 오즈 키부츠 처에서 출발해 지중해까지 가자지구를 동서로 가로지릅니다.

가자지구에는 동서 방향으로 뻗어 있는 도로가 많지만, 중간에 막힘 없이 가자지구를 완전히 관통하는 길은 이 도로가 처음입니다.

이스라엘군은 이 길에 대해 병력·장비 수송을 원활히 하고 '작전상의 발판'을 만들기 위한 시도라고 BBC에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이 치열한 전투 와중에 이처럼 도로를 닦은 것을 놓고 이스라엘 측이 종전 이후에도 가자지구 안에 남으려는 장기적 계획의 일환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또 이 도로가 가자지구 북부 출신 피란민들의 귀가를 막는 장벽으로 쓰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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