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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물가 역주행하는 먹거리…'상반기 2%대 달성' 흔들린다

김수영 기자

입력 : 2024.03.10 10:07|수정 : 2024.03.10 20:52


먹거리 물가가 근원물가 흐름과는 반대로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과일과 채소 등 신선식품 물가 상승률이 크게 뛰면서 근원물가 상승률과 괴리는 40개월 만에 가장 큰 수준으로 벌어졌습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2월 경제협력개발기구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 올랐습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 상승률은 지난해 3월 4.0%에서 4월 3.9%, 5월 3.8%로 하락하다가 6월 3.3%까지 낮아졌고, 지난해 11월에는 2.9%로 20개월 만에 처음 2%대로 진입했습니다.

반면 신선식품 물가지수는 지난달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20% 급등했습니다.

2020년 9월 20.2% 상승한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입니다.

특히 기상 여건과 작황 부진으로 과일과 채소 물가가 치솟으면서 신선식품 지수가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기준 신선식품 물가상승률과 근원물가 상승률 차이는 17.5%p에 달합니다.

정부는 상반기 중 2%대 물가 조기 달성을 위해 범부처 총력 대응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지만, 치솟는 농산물 가격과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이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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