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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월 소비자물가, 춘제 효과로 6개월 만에 상승

권란 기자

입력 : 2024.03.09 16:48|수정 : 2024.03.09 17:32


중국의 소비자물가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 효과로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전달과 비교해서는 1.0% 상승했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오른 건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 폭도 11개월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통계국은 지난달 춘제 때 돼지고기와 야채 등 식료품과 여행비 증가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7월 들어 2021년 이후 처음 경기 침체 속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불거진 뒤 반짝 상승한 8월을 제외하고는 물가가 지속해서 떨어졌습니다.

특히 지난 1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8% 떨어져 14년여 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습니다.

2월 물가가 반등한 덕에 수요 부진과 부동산 침체, 지방정부 부채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중국 경제는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경제는 올해 1~2월 수출이 전년 대비 7.1% 증가하는 등 최근 일부 지표상에서 호전 신호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내수가 여전히 약하고 신규 주택 판매가 안정되지 않는 등 전반적인 경제 회복을 기대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춘제 기간 산업활동 둔화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습니다.

로이터 전망치 -2.5%보다 낙폭이 컸고, 2016년 이후 가장 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서 리창 국무원 총리는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업무보고에서 5% 안팎의 경제 성장 목표와 함께 3% 안팎의 물가 상승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에도 3% 물가 상승 목표를 설정했지만, 실제로는 0.2% 상승에 그쳤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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