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 이름 내건 국제 성악 콩쿠르 7월 프랑스서 열린다

한국을 대표하는 소프라노 조수미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국제 성악 콩쿠르를 프랑스에서 개최합니다.

콩쿠르 측은 '제1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를 7월 7∼13일 프랑스 중부 루아르 지방에 위치한 고성 '샤토 드 라 페르테 앵보'에서 개최한다고 오늘(5일) 밝혔습니다.

조수미가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콩쿠르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국 음악가의 이름을 딴 국제 콩쿠르를 해외에서 개최하는 것도 한국 클래식 역사에서 전례 없는 일입니다.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는 2년에 한 번씩 개최될 예정이며, 세계 클래식 음악 무대의 잠정적인 스타를 발굴하고, 미래의 오페라 스타들에게 자신을 보여 줄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또 K-클래식의 진출 교두보 마련, 한국과 프랑스 간의 문화·사업적 기회 창출과 문화 교류 등의 가치를 추구합니다.

콩쿠르 참여 대상은 18세에서 32세의 오페라 스타를 꿈꾸는 전 세계 성악도들입니다.

제1회 대회 예선은 비디오 심사로 진행되며, 희망자에 한해 한국과 중국에서 조수미가 직접 심사위원으로 참석하는 오프라인 예선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24명 가운데 9명이 결선에서 경쟁하며, 최종 3명을 선발합니다.

1등에게는 5만 유로(약 7천500만 원), 2등에게는 2만 유로(3천만 원), 3등에게는 1만 유로(1천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됩니다.

부상으로는 '조수미 국제 콘서트'에 특별 게스트로 초대돼 조수미와 함께 공연할 기회가 주어집니다.

대회 참가 신청은 5월 4일까지 공식 홈페이지(www.sumijo-isc.com)에서 할 수 있으며, 참가 비용은 50유로(약 7만 3천 원)입니다.

심사위원으로는 조수미와 함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예술 고문인 조나단 프렌드, 라스칼라 극장의 캐스팅 디렉터인 알렉산더 갈로피니, 워너클래식과 에라토의 사장 알랭 랜서로 등이 참여합니다.

조수미는 "그간 맡았던 심사위원 경험, 콩쿠르 참가 등 모든 노하우를 동원해 세계적인 성악가를 발굴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실력 있는 뮤지션들이 콩쿠르를 통해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리는 것뿐만 아니라,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매니징(지원)까지 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