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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도 참고 또 참고"…제주 공공병원 연장 진료 나서

유영규 기자

입력 : 2024.03.05 12:57|수정 : 2024.03.05 12:57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진료받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가운데 제주 공공의료기관들이 6일부터 연장 진료에 들어갑니다.

오늘(5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의료원·서귀포의료원·제주권역재활병원은 1단계 조치로 6일부터 2시간(오후 5시 30분∼7시 30분) 연장 진료합니다.

연장 진료 과목은 제주의료원 4개 과(내과·신경과·정신과·재활의학과) 중 1개 과씩 순환, 서귀포의료원 3개 과(내과·정형외과·신경외과) 동시 연장 진료, 제주권역재활병원 1개 과(재활의학과)입니다.

연장 진료에는 제주의료원 의사 1명, 간호사 1명, 사무원 1명과 서귀포의료원 의사 3명, 간호사 3명, 행정 2명, 의료기사 2명이 투입됩니다.

제주권역재활병원에서는 의사 1명, 간호사 1명, 행정 1명이 연장 진료에 나섭니다.

제주도는 개원 의사가 집단행동에 들어갈 경우 1단계보다 보다 강화된 2단계 조치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2단계로는 제주의료원과 제주권역재활병원이 평일 2시간 연장과 토요일·일요일·공휴일에 오전 8시 30분∼낮 12시 30분 진료합니다.

제주도는 4일 기준 도내 전공의 150명 중 142명이 근무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제주대병원은 간호·간병서비스통합병동을 2개에서 1개로 통폐합하고, 내과 중환자실 운영 병상수를 20개에서 8개로 축소하기로 계획했습니다.

제주대병원은 지난주부터 수술실을 12개에서 8개로 줄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병상 가동률은 70%대에서 30%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까지 제주에서는 환자 피해 신고 총 3건(진료 지연, 수술 지연)이 접수됐습니다.

도는 보건복지부 소관 수련병원인 제주대병원, 제주한라병원의 업무 미 복귀 전공의에 대해 오늘부터 합동으로 현장 점검하고 다른 수련병원(서귀포의료원, 한마음·중앙·한국병원)은 6일부터 현장 점검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강동원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은 "의료 불편을 겪는 환자들의 생명과 건강을 위해 전공의들은 의료 현장으로 신속하게 복귀해주기를 간곡히 바란다"며 "제주도는 응급환자가 신속한 처지를 받을 수 있도록 중증 응급의료기관과 핫라인을 구축하는 등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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