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복귀하면 절차가 어떻게 되는 건가요? 불이익은 없나요?"
오늘(29일) 취재에 따르면 정부가 집단사직 전공의들에게 제시한 복귀 시한을 하루 앞둔 지난 28일 경기도의 한 대형병원에는 이 같은 내용을 문의하는 전화가 여러 건 이어졌습니다.
전화를 건 것은 사직서를 내고 의료 현장을 떠났던 전공의들입니다.
주로 다른 전공의들이 얼마나 복귀했는지, 제출한 사직서에 대한 행정적인 절차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등을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내 또 다른 대형병원도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이 병원에서도 대통령실과 정부가 '복귀 데드라인'을 발표한 뒤 일부 전공의로부터 실제 복귀 절차가 어떻게 되는지 등을 문의하는 사례가 늘었다고 합니다.
병원 관계자는 "이달 안에 돌아오는 이들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발표 후 실제 전공의들의 문의가 이어진 것은 맞다"며 "다만 구체적인 문의 수 등은 집계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부 병원에서는 이탈했던 전공의가 실제 복귀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 한 관계자는 지난 28일 오전 11시 기준 전국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조사한 결과 이탈 전공의 중 294명이 복귀했다고 밝혔습니다.
상위 50개 병원의 복귀 규모는 18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일선 병원에서는 전공의들의 복귀 규모를 집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사직서를 제출했음에도 정상 출근했다가 다시 병원에 나오지 않거나, 계열 병원과의 인사 교류 등으로 소속이 계속해 바뀌는 전공의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도내 한 보건소 관계자는 "집단 사직 사태 초기부터 사직서를 내고도 출근하거나, 사직서를 내지 않았는데도 출근하지 않는 인원이 있었다"며 "사직서 제출 여부와 실제 출근 여부가 맞아떨어지지 않는 상황이라서 실시간으로 정확한 통계를 내는 데 다소 애로사항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