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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정치자금 · 돈 봉투 의혹' 송영길, 보석 신청

한성희 기자

입력 : 2024.02.27 14:55|수정 : 2024.02.27 14:55


▲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와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관여 등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해 달라며 법원에 보석을 신청했습니다.

송 전 대표 측은 어제(26일) 재판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에 보석 허가 청구서를 냈습니다.

보석이란 일정 보증금을 납부하고 특정 준수 사항을 조건으로 구속 집행을 정지함으로써 수감 중인 피고인을 석방하는 제도입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2020년 1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외곽조직을 통해 불법 정치자금 7억 6,3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7억 6,300만 원 중 4,000만 원은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출신 사업가 박 모 씨로부터 청탁 명목으로 받은 뇌물이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정치자금은 규정된 방법으로 정해진 한도만큼만 모금할 수 있는데, 외곽조직을 통해 정치자금법의 규제를 벗어나 돈을 받은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송 전 대표는 또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불법 선거자금 6,000만 원을 받는 과정에 관여하고, 국회의원에게 살포하는 용도의 돈 봉투 20개, 총 6,000만 원을 윤관석 무소속 의원에게 전달하는 일에 공모한 혐의 등도 있습니다.

지난 2일 진행된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송 전 대표 측은 검찰의 공소사실 대부분에 대해 몰랐다거나, 공모한 바가 없단 취지로 혐의를 사실상 전부 부인한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송 전 대표에 대한 보석 심문 기일은 아직 지정되지 않았습니다.

송 전 대표의 첫 재판은 다음 달 4일 진행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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