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조국이 아니라 우리나라 조국, 이렇게 이해되는 당명을 제출해야 합니다"
조국 전 법무장관은 신당 당명에 '조국'이라는 두 글자를 넣겠다고 하는데요, 자신의 이름(曺國)이 아니라 다른 의미의 조국(祖國)을 당명에 담겠다는 겁니다. 사람 이름을 당명으로 허용하지 않는 선관위 기준, 자신의 높은 지명도 등을 모두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 전 장관은 신당의 총선 득표율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는데요, 목표 의석수로 '10석'을 제시했습니다.
"신당 이름에 '조국' 넣겠다"는 조국
'조국 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조국 전 장관이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4월 총선 준비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는데요, 신당의 이름에 '조국' 두 글자를 넣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선관위가 과거 '안철수 신당' 당명을 불허한 것처럼, 정치인 조국의 이름을 넣는다면 허락을 해주지 않는다"면서 이름(曺國)이 아니라 '조상 때부터 대대로 살던 나라'라는 의미의 조국(祖國)이 들어가게 당명을 짓겠다고 말했습니다.
선관위가 과거 안철수신당을 불허했던 것처럼 그 정치인 조국의 이름을 넣는다, 이렇게 되면 허락을 해주지 않고요. 정치인 조국이 아니라 우리나라 조국, 이렇게 이해되는 당명을 제출해야 합니다.
- 조국 전 법무장관 / '조국 신당'(가칭) 인재영입위원장,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당명에 '조국' 두 글자를 꼭 넣기로 한 이유에 대해선 "지금 이미 국민들이 '조국 신당'이라고 부르고 있어서 전혀 다른 이름으로 정하면 국민들께서 연결을 시키지 못할 가능성이 많다는 게 저희 판단"이라고 답했습니다.
조국 전 장관이 만든 신당이라는 걸 국민들이 명확히 알 수 있도록 당명에 '조국' 두 글자를 넣겠다는 겁니다. 자신의 지명도를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 진행자: 위원장님 잠깐만요. 신당명에 우리나라 조국이라는 뜻이라 하더라도 조국이라는 두 글자가 들어갈 가능성은 있다라는 말씀이시네요.
▶ 조국 전 장관: 네, 그렇습니다.
▷ 진행자: 그걸 꼭 넣어야 되는 이유가 뭘까요?
▶ 조국 전 장관: 지금 이미 국민들이 조국 신당이라고 부르고 있어 가지고, 이름을 전혀 다른 이름을 하게 되면 국민들께서 연결을 시키지 못할 가능성이 많다는 게 저희 판단입니다.
-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조 전 장관은 트위터 계정으로 patriamea(파트리아메아)를 쓰고 있는데요, '나의 조국'을 뜻하는 라틴어라고 합니다.
4년 전인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신당 창당을 준비하던 안철수 의원(현 국민의힘)은 선관위에로부터 '안철수 신당'을 당명으로 쓸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정치인 이름을 정당명에 그대로 쓰면 정치적 주장이나 정책을 추진해야 하는 정당의 목적과 본질에 부합하지 않을 수 있고, 정당 지배질서의 비민주성을 유발할 수 있다게 이유였습니다.
한자로는 曺國과 祖國이 명확히 구분되지만 한글로는 구분되지 않아 선관위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근데, '머니투데이'가 단독이라면서 보도한 내용을 보면, 선관위가 '조국'을 당명으로 사용하는 걸 불허했다고 합니다. "선관위가 조 전 장관의 이름과 동일한 발음의 단어를 당명에 사용하는 것을 불허하기로 결정하고 이같은 내용을 조국신당 창당준비위위원회에 통보했다"는 게 머니투데이의 보도 내용입니다.
"출마는 한다. 지역구 여부는 나중에"
조국 전 장관은 "정치를 한다는 얘기는 출마하는 것"이라면서 자신의 출마는 확실하다고 말했습니다. 지역구·비례대표 선택과 관련해선 "당이 정식으로 만들어지고 난 뒤에 결정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듯한 말을 했는데요, "제가 만약에 국회의원직을 중간에 그만두게 되면 저의 동지들이 대신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조 전 장관은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고 상고한 상태입니다.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면 총선에서 당선되더라도 의원직을 잃게 되는데요, 지역구 국회의원인 경우에는 보궐선거를 치르고 비례대표 의원은 다음 순번이 의원직을 승계합니다.
'이어간다는 말이 비례대표 출마를 염두에 둔 것 아닌가'는 질문이 나왔는데요, 조 전 장관은 "이어간다는 말은 지역구, 비례 이런 의미가 아니라 (중략) 이른바 조국 신당의 정강과 정책 비전이 있기 때문에 당원들이 이어갈 것이다, 이런 넓은 의미"라고 답변했습니다.
비례대표 출마를 정한 건 아니고, 지역구 출마도 열려 있다는 겁니다.
조국 신당 목표 의석에 대해서는 "일관되게 10석이 목표"라면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4년 전 민주당과 같은 뿌리였던 '열린민주당'보다 훨씬 높은 득표율을 올릴 수 있다는 겁니다.
▷ 진행자: 평가의 바로미터로 4년 전의 열린민주당의 성적표를 일단 기준선으로 잡는 분들이 많은데, 그거보다는 상회할 거라고 확신하십니까? 위원장님.
▶ 조국 전 장관: 저는 확신합니다.
▷ 진행자: 몇 석 정도로 예상을 하세요?
▶ 조국 전 장관: 저는 일관되게 '10석이 목표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있고요. (중략) 현재는 열린민주당보다 가칭 조국 신당이 더 준비가 잘 되어 있고 조직 체계도 잘 갖춰 있고요.
-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조 전 장관은 어제(25일) 음주운전과 무면허운전 전과가 있는 신장식 변호사를 영입한 데 대해 "충분히 알고 있었다. 그 당시 대인·대물 사고는 없었다"고 두둔했는데요, "오랫동안 고 노회찬 전 의원과 함께 활동한 진보 정치인 신장식의 모습에 주목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