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감독원
국내 금융회사가 투자한 해외 부동산에서 2조 5천억 원 규모의 부실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작년 9월 말 기준 56조 4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금융권 총 자산 6천800조 9천억 원의 0.8% 수준입니다.
특히 금감원은 작년 9월 말 기준 금융회사가 투자한 단일 사업장(부동산) 35조 8천억 원 중 2조 3천100억 원(6.46%)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기한이익상실은 선순위 채권자에 대한 이자·원금 미지급, 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조건 미달 등의 사유로 인해 대출금을 만기 전에 회수하는 것을 뜻합니다.
석 달 새 EOD 사유가 발생한 규모가 1조 원가량 급증한 겁니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34조 5천억 원(61.1%)으로 가장 많고, 유럽 10조 8천억 원(19.2%), 아시아 4조 4천억 원(7.9%), 기타 6조 6천억 원(11.8%) 등 순이었습니다.
금감원은 "선진국의 재택근무 정착 및 고금리 지속 등에 따라 전분기 대비 EOD 발생 자산이 증가하는 등 투자자산 부실화 가능성 확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금감원은 올해도 일부 추가 손실이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다만 금감원은 국내 금융회사가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규모는 총 자산 대비 1% 미만으로 금융회사의 양호한 자본비율 등 손실흡수 능력 감안 시 투자 손실이 금융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