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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관위원장 "공천학살 없다…원칙 · 절차 따라 공천"

장민성 기자

입력 : 2024.02.21 14:42|수정 : 2024.02.21 14:42


▲ 민주당 공천심사결과 발표하는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

민주당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은 오늘(21일) 총선 공천과 관련, "비명(비이재명)계 공천학살이라는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공관위 4차 심사 결과를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 공관위는 원칙에 따라 공천하고 있다. 당이 정해놓은 원칙과 절차에 따라 이뤄지고 있기에 비명계 학살이라는 게 근거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최근 민주당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20%에 든 것으로 통보받은 일부 의원들이 '비명계 공천 학살', '찍어내기 공천' 등을 주장하며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데 대한 반박입니다.

임 위원장은 "모든 공천 심사는 나의 책임하에 이뤄지고 있다"며 "내가 아는 한에는 비명계 공천학살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 공천에서 '하위 10%'는 경선 득표의 30%를, '하위 10∼20%'는 20%를 각각 감산하는 '현역 페널티' 규정을 적용합니다.

지금까지 비명계인 김영주 국회부의장과 박용진·윤영찬· 송갑석 의원이 하위 통보를 받았다고 공개하며 비명계 배제를 위한 불공정 평가가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임 위원장은 이와 관련 "하위 20% 평가는 공관위가 한 것이 아니라 상설기구인 선출직공직자 평가위원회가 진행했다"며 "나는 평가위원회가 준 최종 명단만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다만 "선출직공직자 평가위원회가 이런 기준을 마련한 것은 20대 국회, 이해찬 대표 시절이고 21대 국회에서도 개정한 것으로 안다. 그때는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평가하는 게 아니라 각종 국민 대상 여론조사, 당원 대상 여론조사, 정량평가, 다면평가가 있다"며 "주관적인 정성평가는 최소한으로 한 것으로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임 위원장은 일부 언론이 하위 20% 의원 명단을 확보했다고 보도하는 데 대해서는 "명단 유출은 있을 수가 없다. 명단은 내가 갖고 있다"며 "의원들 자신이 통보받았다고 이야기하지 않는 이상 공관위는 절대로 비밀을 지켜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항간에 나오는 유출된 명단을 보면 일부분 일치하지만 상당 부분 일치하지 않는 게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임 위원장은 앞서 파장을 일으킨 자신의 '윤석열 정부 탄생 책임론' 발언에 대해선 "책임 있는 분은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으냐고 했지, 특정인을 거론하지 않았다"며 "일반적인 이야기고 문재인 정권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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