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리포트 - 헤어진 개혁신당 편
윤태곤 실장(더모아 정치분석실)
이준석 대표한테 고언을 제가 하자면, (지금 통합 개혁신당이었던) 짧은 기간에 '권력 투쟁'을 통해서 '이낙연·김종민'을 쫓아내고, '금태섭·조응천·이원욱'까지는 내 편으로 남겼다(는 거잖아요.) 그럼 사람들이 박수 치면서 '와 대단하다. 국민의힘 때는 그렇게 못했는데 역시 (개혁신당) 오니까 성장해 가지고 잘하는구나'라고 할 것 같지만 아니에요. 절대로. '윤석열은 못 꺾었지만, 이낙연은 꺾었다'라는 게 그게 훈장이겠습니까?
박성민 대표
만약 참모들이 '이준석하고 같이 가면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면, 그럼 여기서 제가 이낙연 대표라면 '(이준석 대표가) 젊은 친구들 지지를 받았는데 통합 이후 공격당하고 지금 (상황이) 어려워서 (당원들에게) 당 주도권이 자신에게 있다 걸 보여주려고 표결한 것 같으니까 이해를 해주자.' '그래야지 지지자들이 (개혁신당) 주도권을 이준석이 쥐고 있다고 믿으면서 조응천·금태섭·양향자도 (이준석을) 지지한다고 생각할 거다' '나하고 이준석 대표 사이도 잘 풀 테니까 (걱정 말라)' 저는 이렇게 어른스럽게 해 주시길 기대했던 거죠.
윤태곤 실장
(국민의힘이나 민주당 같은) 큰 당이 대기업이나 마찬가지인데, 큰 당에서 싸운다면 한동안 냉각기를 가지든지 얼굴 안 보면 돼요. 마찬가지로 큰 회사에서도 누구하고 싸우면 다른 부서에 가든가 밥 먹으러 갈 때는 따로 가면 되잖아요. 작은 당, 작은 회사에서는 싸우면 답이 없어요. 피할 데가 없잖아요.
박성민 대표
이낙연 대표는 지난번 (민주당을 탈당할 때) '국민들에게 제3의 선택지 하나 더 드리겠다'고 했잖아요. 지금 개혁신당과의 분열은 그걸 위해서 끝까지 노력을 하셨는가에 대한 아쉬움이 있고, 이준석 대표도 '양당을 심판해야 된다'고 했잖아요. 그럼 개혁신당 (당원들) 설득과 이낙연 대표 쪽에 리더십을 발휘했어야 되는데 그게 안 됐으니까 저같이 제3당을 응원해 왔던 사람들, 또 그렇게 잘 되길 바랐던 사람들은 실망스러운 거죠.
(과연 이낙연-이준석 두 사람이) 이렇게 갈라져서 '(총선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까?' 한다면, 저는 매우 부정적이에요. 어쩔 수 없죠. 정치인들이 선택한 거니까. 이준석 대표는 민주당 쪽에서 이탈하는 분들하고 함께하지 않을 거였으면 지역구 후보 내지 말고 그냥 비례정당으로 처음부터 가는 게 나았죠. 그렇게 했으면 몸이 가벼우니까 성과도 냈겠죠.
박성민 대표
이낙연 대표·김종민 의원·박원석 전 의원께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이재명 대표가 공천하는 거 보니까 최근 민주당에서 김영주 의원이 '하위 20% 통보받은 거에 대해 모멸감 느낀다'며 탈당 선언했잖아요. (비슷한 이유로 탈당하는 분들이) 아무리 많이 나와도 (새로운미래는) 민주당의 공천 탈락자들 받는 꼴이 돼서 2000년 (16대 총선에서) 민국당 파동 같은 게 될 거예요. 그때도 거기에 이기택, 이수성, 김윤환 등 엄청난 사람들이 다 나왔는데 실패했잖아요.
이렇게 (새로운미래로 다시 나오게 됐으니) 민주당 지지층을 나눠 가져야 되는데, 중도층도 많이 못 올 거고 젊은 층도 비슷할 텐데 지역구 어디에서 돌파가 되겠어요? 비례대표 일부는 호남에서 될 수 있겠죠. (새로운미래는) 진짜 새로운 바람을 못 일으킬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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