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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우주 쓰레기 없애려"…일본 기업, '탐사용 위성' 우주로 날렸다

신송희 에디터

입력 : 2024.02.19 17:23|수정 : 2024.02.19 17:23


▲ ADRAS-J 위성이 발사되는 모습

일본의 민간 우주 기업이 개발한 '우주 쓰레기 탐사용 위성'이 성공적으로 발사됐습니다.

이 위성은 넘쳐나는 우주 쓰레기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개발됐는데, 향후 쓰레기를 회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19일(현지 시간) 일본 공영방송 NHK는 민간 기업이 개발한 '우주 쓰레기 탐사용 위성'(ADRAS-J)이 전날 뉴질랜드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우주로 발사되는 ADRAS-J 위성의 모습.
일본 우주 스타트업인 아스트로스케일은 인공위성과 발사체 잔해 등 우주 공간에서 사용되지 않고 떠도는 우주 쓰레기 회수 서비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협력해 우주 공간에서 떠도는 로켓에 근접해 구조물의 움직임과 상태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이미지를 촬영하는 위성을 개발해 발사시켰습니다.

이번에 발사된 위성이 맡은 첫 임무는 JAXA가 2009년 발사한 H2A 로켓의 잔해를 촬영하는 것입니다.

H2A 로켓 일부는 현재 해발 고도 600km 높이에서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위치정보시스템(GPS) 등으로 위치 정보를 발신하지 않아 정확한 위치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스트로스케일은 "지상에서 관측한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로켓의 정확한 위치를 찾아 수m까지 근접해 촬영할 계획"이라며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추후 우주 쓰레기를 회수해 제거하는 위성도 본격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첫 렌더링부터 출시되기까지 ADRAS-J 가 만들어지는 과정.
한편, 수십 년 간의 우주 비행과 탐사 경쟁으로 인해 우주에는 수많은 우주 쓰레기들이 다른 위성과의 충돌 위험을 안고 지구 주위를 떠돌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주 쓰레기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규제가 엄격해지고 있으며, 우주 쓰레기 제거를 위한 시장도 급격하게 늘고 있습니다.

일례로, 지난해 미국 정부는 지구 궤도에 우주 쓰레기를 방치한 업체에 사상 처음으로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으며, 일본 정부는 로켓과 우주 쓰레기 제거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등 민간 기업과 대학의 우주 분야 첨단 기술 개발 및 상업화를 뒷받침하고자 총 1조 엔(약 9조 원) 규모의 '우주전략기금'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사진/영상='@astroscale_HQ', '@RocketLab'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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