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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금 4천700억 원 대신 내주자…트럼프 지지자들 모금 개시

신승이 기자

입력 : 2024.02.18 13:17|수정 : 2024.02.18 13:18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사기 대출 의혹 재판에서 4천억 원대 벌금을 선고받자 지지자들이 돈을 대신 내주자며 모금에 나섰다고 미국 뉴스위크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부동산 사업가 그랜트 카돈의 부인 엘레나 카돈은 "트럼프와 함께 하자, 부당한 벌금에 자금을 대자"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모금 사이트 페이지를 개설했습니다.

이 페이지는 개설 24시간 만에 2천170건의 기부를 받아 목표액 3억 5천5백만 달러 가운데 8만 4천354달러를 모금했습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16일 뉴욕 맨해튼지방법원의 아서 엔고론 판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 및 트럼프 그룹이 관련된 사기대출 의혹 재판 선고공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 우리 돈 4천8백억 원에 해당하는 3억 6천400만 달러의 벌금을 내라고 판결했습니다.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지난 2022년 9월 트럼프 전 대통령과 트럼프그룹이 은행과 보험사로부터 유리한 거래조건을 얻기 위해 보유 자산가치를 허위로 부풀려 신고했다며 뉴욕시 맨해튼 지방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서 이번 판결을 "선거 개입이자 마녀사냥", "완전 엉터리"라고 비난했습니다.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 트럼프 공식 운동화 출시 (사진=트럼프 스니커스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거액의 벌금을 선고받은 다음날 '트럼프 스니커즈'를 공개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7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스니커즈 박람회에 참석해 성조기 장식에 금색으로 된 스니커즈를 소개했습니다.

이 스니커즈는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Never surrender) 하이톱'이라는 이름으로 399달러(약 53만 원)에 판매됐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2년, 13년 동안 말해왔던 것으로 큰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웹사이트에는 이외에도 'T-레드 웨이브'(트럼프-공화당 물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일컫는 'POTUS 45'(45대 미국 대통령)이라는 이름을 단 운동화도 각각 199달러(약 27만 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얼굴과 이름 장식이 있는 향수도 99 달러(약 13만 원)에 올라와 있습니다.

다만 해당 웹사이트는 이들 제품은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트럼프'라는 이름과 이미지를 쓰는 것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관계 기관이 디자인, 생산, 유통,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트럼프 스니커스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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