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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전공의 전원 사직…의대생 휴학 움직임도

박재현 기자

입력 : 2024.02.16 06:28|수정 : 2024.02.16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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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해, 100명 넘는 한 대학병원 전공의들이 단체로 사직서를 낸 걸로 알려졌습니다. 한 의과대학에서는 한 학년 학생들이 모두 휴학하겠다고 나서는 등 의대생들의 집단행동도 시작됐습니다.

박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원광대병원에서 일하는 전공의 126명 전원이 사직서를 낸 걸로 알려졌습니다.

다음 달 15일까지 수련한 뒤 16일부터 사직하겠다는 겁니다.

이들 외에도 다른 병원에 근무하는 전공의들이 사직하겠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앞서 이들 전공의 협의회 박단 회장도 SNS를 통해 사직 의사를 밝혔습니다.

오는 20일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다음 달 20일 이후엔 전공의 협의회장직도 내려놓겠다고 했습니다.

의대생들의 집단행동도 시작됐습니다.

한림대 의대 본과 4학년 82명이 전원 휴학 의사를 밝혔는데, 40개 의대 대표들이 전체 의대 학생들을 상대로 동맹 휴학 참여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시작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 비대위는 2천 명 증원 철회와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궐기대회를 전국 12곳에서 진행했습니다.

[김택우/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 : 필수의료정책 패키지라는 세트 메뉴에 썩은 당근을 넣고 저희들에게 썩은 당근을 줄 테니, 2천 명 정원을 받겠느냐고 물어본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비대위는 내일 첫 회의를 열고,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파업 진행 여부를 묻는 등 향후 투쟁 방향을 정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의사들의 반발이 가시화되는 상황에도 정부는 전면적인 집단행동 가능성은 크지 않은 걸로 전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2차관 : 집단행동으로 번지지 않도록 저희가 모든 노력을 다 기울이겠습니다. 그리고 박단 회장 개인에 대해서는 뜻을 되돌리시고 다시 현장으로 돌아오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러면서 전공의들의 36시간 연속근무 제도를 개선하고, 권익 보호 창구를 운영하는 내용의 근무환경 개선안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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