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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10세 딸 이어 부모까지 사망…'세종 아파트 화재' 일가족 비극

신송희 에디터

입력 : 2024.02.14 17:08|수정 : 2024.02.14 21:42

'방화 의심' 화재…일가족 사망으로 '공소권 없음' 종결


지난달 세종시 한솔동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중태에 빠진 일가족 3명이 끝내 모두 숨졌습니다.

오늘(14일) 세종남부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당시 화재로 전신 화상을 입어 중태에 빠졌던 일가족 중 초등학생 딸 A 양(10)이 지난달 23일 사망한 데 이어, 지난 1일 남편 B 씨(40대)와 7일 아내(40대)도 잇따라 숨졌습니다.

경찰은 방화를 의심했으나, 일가족 모두가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은 종결될 예정입니다.

앞서 지난달 14일 밤 11시 4분쯤 세종시 한솔동의 8층짜리 아파트 7층 가정집에서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습니다.

불은 1시간 10여분 만에 꺼졌지만, 이 일로 A 양과 B 씨 부부 등 일가족 3명이 전신 화상을 입고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이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화재 현장에서 20L 기름통이 발견된 점, 발화 지점이 여러 곳인 점 등을 토대로 방화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하지만 일가족들이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한 채 숨지면서 사고 원인 규명도 힘들게 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고 방화 여부 등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었으나, 관련 피해 당사자가 모두 숨졌기 때문에 해당 사건은 공소권이 없어 종결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세종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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