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전남 인구 180만 명 붕괴할 듯…'절벽 심각'

전남 지역 인구가 매년 급감하는 가운데 올 상반기 180만 명대가 붕괴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오늘(14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도내 전체 인구는 180만 4천여 명입니다.

2022년 12월 말 기준, 181만 7천여 명보다 1만 3천여 명이 줄었습니다.

2년 전 183만 2천여 명보다는 2만 8천여 명이 감소한 것으로, 이 기간 매달 1천∼2천여 명이 줄어든 셈입니다.

이러한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7월이 오기 전, 180만 명대가 무너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전남 인구는 1990년 250만 7천여 명, 2000년 213만 여 명으로 200만 명을 유지했다가 2010년 191만 8천여 명으로 200만 명 선이 깨졌습니다.

도내 22개 시군 중 지난해 인구가 증가한 곳은 나주(921명), 광양(498명), 신안(179명) 등 3개 시군뿐입니다.

목포(-2천783명), 여수(-3천69명), 순천(-600명) 등 시 단위 지자체도 인구가 줄었습니다.

해남은 1천256명이 줄어 군 단위 지자체 중 인구가 가장 많이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구례(2만 4천314명), 곡성(2만 6천905명), 진도(2만 8천979명) 등 3곳은 3만 명 미만의 '초미니 지자체'였습니다.

이들 지자체 공무원 정원은 구례 559명·곡성 657명·진도 641명으로, 인구 40∼45명당 1명이 지자체 공무원인 셈입니다.

함평(3만 601명)도 머지않아 3만 명대가 붕괴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강진(3만 2천722명), 장흥(3만 5천46명), 보성(3만 7천686명), 신안(3만 8천37명) 등도 3만 명대였습니다.

인구 10만 명을 넘는 곳은 순천(27만 8천137명), 여수(27만 1천696명), 목포(21만 4천156명), 광양(15만 2천666명), 나주(11만 7천377명) 등 5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