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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윤석열 · 한동훈 등 정치검사가 청산 대상 1순위"

한소희 기자

입력 : 2024.02.13 10:47|수정 : 2024.02.13 10:47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돈 봉투 주고받고 룸살롱 드나들고 쌍욕 잘하는 기준으로 보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포함한 정치검사 일당들이 정치권 청산 대상 1순위"라고 말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오늘(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소위 여당의 '운동권 청산론'이 친일파의 독립운동가 청산 논리랑 똑같다는 제 발언에 여당은 난데없이 막말이라며 사과를 요구하더니 한 위원장은 더 히스테리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어제 홍 원내대표가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86(1980년대 학번·1960년대생) 청산론'은 독립운동가들을 폄하했던 친일파들의 논리"라고 말하자 "어느 독립운동가가 돈 봉투를 돌리고 룸살롱에서 쌍욕을 하나"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좋은 지적이다. 자기 고백 같다"며 "국민 세금인 특수활동비를 자신들의 쌈짓돈처럼 흥청망청 쓰고 용돈처럼 나눠 쓴 사람들이 누군가. 룸살롱 드나들면서 스폰서 받고 한 사람들이 누군가"라고 받아쳤습니다.

특히 "민주화 운동했던 사람들이 룸살롱을 많이 갔나. 정치검찰들이 룸살롱을 많이 갔나"라며 "윤 대통령의 동영상으로 그 쌍욕은 잘 드러났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홍 원내대표가 주장한 '윤 대통령 동영상'은 지난 2022년 윤 대통령의 방미 당시 한 방송 보도로 자막 왜곡 논란과 비속어 논란이 일었던 사안을 지칭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는 이어 "아마도 정치 검사들의 정치권 진출을 위해 동원한 혐오와 흑색선전이 들킨 모양"이라며 "권력에 빌붙어서 인권과 정의는 버리고 민주화 운동가들을 고문, 구속, 탄압, 처벌하는 데 협력해 온 정치 검사들이 자신들의 권력욕을 위해 민주화 운동을 욕보이는 것은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과 여당의 사과를 요구한다. 민주화 운동 세력에 대한 폄훼를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며 "과거 민주화 운동을 했던 일부 정치인들의 잘못을 갖고 전체 민주화 운동을 폄하하거나 그 세력 전체를 청산 대상으로 삼는 것이야말로 언어도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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