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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물 ETF 효과' 비트코인, 26개월 만에 5만 달러 돌파

박찬범 기자

입력 : 2024.02.13 03:33|수정 : 2024.02.13 03:33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26개월 만에 5만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현지시간 12일,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낮 12시 26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65% 상승한 5만 24달러(6천663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비트코인이 5만 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1년 12월 이후 처음입니다.

같은 시간 시총 2위 이더리움의 가격도 1.83% 오른 2천576달러(343만 원)를 나타냈습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0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뒤 4만 9천 달러 선을 넘었다가 4만 달러 아래까지 급락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며 한 달 만에 4만 9천 달러에 오른 데 이어 5만 달러도 돌파했습니다.

최근 상승세는 지난달 승인된 현물 ETF를 통해 매수세가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란 분석입니다.

현물 ETF 승인 이후 기존 28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펀드를 현물 ETF로 전환한 그레이스케일에서 대규모 자금이 유출됐지만, 이제 그 매도세가 줄어들고 ETF에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비트코인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앞두고 있고, 지난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가 5천 선을 돌파하는 등 주식시장이 활성화한 점 등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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