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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태평양 도서국과 각료회의…"중국 영향? 참석 외무장관 줄어"

박찬범 기자

입력 : 2024.02.12 22:23|수정 : 2024.02.12 22:23


▲ 회의전 기념촬영에 나선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앞줄 왼쪽에서 5번째) 등 참석자들의 모습

일본이 오는 7월 도쿄에서 개최할 계획인 일본과 태평양 도서국간 '제10회 태평양 섬 정상회의' (Pacific Islands Leaders Meeting, PALM)를 앞두고 12일 피지 수도 수바에서 참가국들과 각료회의를 열었습니다.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각료회의 뒤 발표된 의장 요약문은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에 강한 반대를 공유한다고 명시했습니다.

이 부분은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각료회의의 공동 의장국은 일본과 쿡 제도가 맡고 있습니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현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자유롭고 열린 해양'의 중요성에 집중했다"며 "앞으로도 해양에서 법의 지배를 강화하기 위한 외교를 추진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상회의 의제 등을 사전 논의하는 각료회의가 일본 밖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각료회의에는 참여하는 19개국 가운데 일본과 파푸아뉴기니 등 7곳만 외무장관이 참석하고 나머지는 차관 등이 대신 참석했습니다.

NHK방송은 참여 국가의 외교장관들이 불참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태평양 도서국들이 늘어난 가운데 과거 회의 때보다 외교장관 참석자 수가 줄어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각료회의 의장 요약문에는 태평양 도서국들 사이 이견이 제기돼온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를 정상회의의 상설 의제로 넣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

(사진=교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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