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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전기차 3총사'의 약진…미 주행평가 '싹쓸이'

이강 기자

입력 : 2024.02.12 09:41|수정 : 2024.02.12 09:41


▲ 현대차 '2024 아이오닉 6'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3종이 최근 미국에서 시행된 주행거리 평가에서 1∼3위를 모두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기반으로 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가 경쟁력 우위를 입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12일 미국 자동차 전문 웹사이트 에드먼즈(Edmund.com)에 따르면 전기차 최대 주행거리 평가에서 현대차 아이오닉6 후륜구동(RWD) 모델이 1위에 올랐습니다.

이 모델은 1시간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가 1천396㎞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어 기아 EV6 RWD 모델이 주행거리 1천238㎞로 2위를, 아이오닉6 사륜구동(AWD) 모델이 주행거리 1천230㎞로 각각 2∼3위를 차지했습니다.

미국에서 진행된 평가 1∼3위를 모두 현대차·기아 전용 전기차가 싹쓸이한 셈입니다.

이번 평가는 실제 급속 충전소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에드먼즈는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테슬라, 제너럴모터스(GM), 포르쉐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가 출시한 전기차 43개 모델의 주행거리를 측정해 순위를 매겼습니다.

주행거리 상위 10위권에는 다른 현대차그룹 전기차들도 포함됐습니다.

기아 EV6 GT 라인(주행거리 1천91㎞)이 5위에 이름을 올렸고, 아이오닉5 AWD 모델(주행거리 1천83㎞)과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주행거리 946㎞)도 각각 6위, 8위에 랭크됐습니다.

현대차·기아와 달리 미국 메이커 전기차 대다수는 상대적으로 박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테슬라 전기차 가운데 모델3 롱레인지 모델은 주행거리 916㎞로 10위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모델Y 롱레인지(주행거리 866㎞)는 14위를 했습니다.

GM 쉐보레의 볼트 EUV 프리미어(주행거리 277㎞)는 43위로 최하위에 머물렀고, 볼트 기본 모델(주행거리 288㎞)도 42위에 그쳤습니다.

상대적으로 노후화한 전기차 모델이라 경쟁 차종에 비해 충전 기술에서 취약점을 노출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2010년 처음 출시된 볼트는 2016년에 2세대 모델을 내놨습니다.

이번 평가를 두고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의 기계공학 기술이 전기차에서 발휘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 기아 EV6 등은 모두 현대차그룹 E-GMP가 탑재돼 있습니다.

E-GMP는 모듈화·표준화된 전기차 전용 통합 플랫폼으로, 차량 유형을 다양하게 구성하고 배터리를 차체 중앙 하부에 낮게 설치해 안정적 주행을 구현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아이오닉6의 경우 초급속 충전기를 활용하면 15분 충전에 301㎞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사진=현대차·기아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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