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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박주민 "尹, 제2부속실 안 하겠다는 것…韓도 혼날까봐 한마디도 안 해"

입력 : 2024.02.08 09:56|수정 : 2024.02.0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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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대담, '김건희 논란' 어떤 사과·유감표명 없어
- '박절하지 못한 아쉬움'? 잘못 인정 안 하는 태도
- 제2부속실 검토? 안 한다는 것…누군가 반대하나
- 공적 기록조차 남기지 않으려…재발가능성 시사
- 영수회담이 여당 무시? 국정에 대한 절박함 부족
- 韓 관훈토론, 김건희 구체적 언급 피해 침묵 일관
- '국민 눈높이'? 경호 뚫린 문제에만 아쉬움 표현
- 검찰독재면 이재명 감옥? 무리한 구속시도 반증
- 친명지도부가 임종석 공천 제외? 대표 패싱 불가
- 임혁백 발언은 원론적인 것…친문 공격 아니다
- 임종석 공천은 룰대로 하겠다, '시스템 공천'으로
- 조국·송영길 신당? 연합비례정당 논의 이제 시작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2월 8일 (목)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김태현 :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이너뷰 시간입니다. 어젯밤 대통령의 신년대담이 공개됐습니다.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자신의 SNS에 대통령의 대담이 아닌 대통령 홍보영상이다 이렇게 올렸는데요. 당사자인 박주민 의원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주민 : 안녕하십니까.

▷김태현 : 어제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올리셨어요. 대통령 대담이 아니라 대통령 홍보영상이다. 왜 글을 올리신 거지요?

▶박주민 : 많은 국민들이 김건희 씨 논란과 관련해서 진정성 있는 사과,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유감표명 정도는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많은 국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유감표명조차도 없었다. 사과가 아니라 유감표명조차도 없었다. 처음에 방송 또는 대통령실 관계자는 굉장히 날카로운 질문이 오갈 거고 거기에 대한 답변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는데 그런 부분이 빠져서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김태현 : 대통령 어제 평가를 보면 좀 매정하게 만남을 요청한 것을. 박절하고 매정하게 끊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아쉽다고 표현했거든요. 예를 들면 사과는 아니었고, 일각에서는 여권 내부에서도 사과까지는 아니더라도 유감표명까지는 나올 것이다 예상했었는데 아쉽다 정도만 나왔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박주민 :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거나 배우자를 인정하는 태도를 보기가 어려웠지요. 저는 그 태도가 계속유지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제2부속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2부속실에서 대통령실에서 검토하고 있다. 이런 일을 예방하는 데는. 저나 제 아내가 사람을 대할 때 명확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된다고 했거든요. 제2부속실을 하겠다는 것입니까?

▶박주민 : 하겠다는 것도 아닌 것 같아요. 그러니까 여전히 제2부속실조차도 설치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보이고, 저는 상당히 우려 깊게 들었는데요. 앞으로도 김건희 씨의 활동에 대해서 공적기록조차도 남기지 않겠다는 뜻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까지의 통치스타일을 유지하겠다는 것이고, 사실 지난번에 그 동영상이 공개됐을 때 많은 국민들이 놀랐던 것은 명품백을 수수하는 것도 수수하는 건데 정치에 관여할 것처럼, 관여하는 것처럼 한 게 있었단 말이에요. 이 얘기에 더 많이 충격을 받았던 부분이 있는데요. 제2부속실조차 설치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향후에도 이런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일 수도 있다. 누구를 만나는지 전혀 기록을 남기지 않겠다는 것으로 읽힐 수 있거든요. 이 부분은 유감표명이 없었다는 부분보다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된다고 생각해요.

▷김태현 : 제2부속실 설치를 확실하게...

▶박주민 : 안 하겠다는 것으로 읽히기도 하잖아요.

▷김태현 : 제2부속실 설치에 대해서 명확하게 하겠다라고.

▶박주민 : 누군가 거기에 강하게 반대하겠지요. 자유롭게 움직이거나 움직여야 한다고 하는 분이 있겠지요.

▷김태현 : 짐작하시는 분이 있으신가요?

▶박주민 : 짐작하시잖아요.

▷김태현 : 진행자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도 왜 영수회담 하지 않지라는 언론의 관심들이 있었는데 대통령이 이 부분에 대해서 이렇게 대답했어요. 영수회담이라고 하면 여당의 지도부를 무시하는 게 될 수 있기 때문에 곤란할 수도 있다. 이 얘기는 이재명 대표와 일대일로 만나는 것은 아니고 여당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니까 3인 회동이라면 할 수 있다. 이 부분 어떻게 보세요?

▶박주민 : 3인 회동이면 괜찮다라고 읽히는 것보다도 영수회담이면 여당을 무시하는 것이다라고 하는 인식 자체가 잘 이해가 안 되는 거지요.

▷김태현 : 왜지요?

▶박주민 : 대통령은 사실 국정을 책임지는 최고책임자로서 정치적인 필요가 있다면 여러 가지 발상을 통해서 다양한 회동을 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고 그것에 대해서 여당이 이해를 못 한다 그것도 저는 솔직히 이해가 안 가는 인식이에요. 여당 눈치 보느라 야당을 못 만났는 게 되는데 어떻게 보면 국정에 대한 절박함이 부족한 것 아니었나 이런 느낌도 들었고. 여당과의 힘의 역학관계에도 배치되는 것 같고. 야당의 당대표를 만나기 싫어서 안 만난 것을 이렇게 에둘러 표현한 것 아닌가.

▷김태현 : 일각에서는 사법리스크 때문에 대통령이 재판받고 수사받는 피의자를 만나는 게 부담스러운 것 아니냐. 대통령이 어제 이렇게 대답했거든요. 사법리스크라는 것은 재판이 진행 중인 게 있습니다마는 정치는 정치고 재판은 재판이다.

▶박주민 : 대통령 차원에서는 이렇게 얘기할 수 있었겠지만 그동안에 여당 정치인들은 이런 취지로 오히려 말을 많이 했던 게 있어요.

▷김태현 : 국민의힘 의원들은 그렇게 많이 했었지요.

▶박주민 : 정확한 것을 말씀을 드리자면 정치는 진짜 정치인 것이고,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국정에 필요하다면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이 당연한 거고. 이제 와서 여당 때문에 못 만났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다시 말씀드리지만 정말 이해가 안 되네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 오전에 있었던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관훈토론 얘기해 볼게요. 기자들이 물었겠지요. 저열한 몰카공작이다 그 얘기는 했었고. 국민 눈높이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 그 아쉬운 부분이 뭐냐라는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생각하시는 것과 같다고 했어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박주민 : 그러니까 아무 말도 안 한 거지요. 국민이 불안해한다는 표현도 썼어요. 그러면서 경호 등이라고 얘기했어요. 명품백을 수수한 것 자체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안 한 겁니다.

▷김태현 :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용산 대통령실과의 관계 때문에 그런다고 보시는 거예요?

▶박주민 : 최근에 보면 충돌이 있었다고 하고 언론에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판정승을 했다고 하지만 그렇지는 않지요. 결국에서 서천에서의 봉합 이후에 여당 내에서 누구도 명품백에 대한 얘기를 안 합니다. 심지어 김경율 비대위원조차도. 결국은 김경율 비대위원은 불출마선언을 했지요. 결국은 불출마선언을 했어요. 김경율 비대위원은 자기는 자기 혼자만의 고민으로 그렇게 했다고 하지만 믿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고. 관훈토론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언급과 토론 역시도 침묵으로 일관한 것이지요.

▷김태현 : 다만 국민 눈높이에서 걱정할 부분이 있다. 당신이 생각한 것과 같다는 것은.

▶박주민 : 경호 등 국민들이 불안해할. 이런 부분 표현도 있잖아요.

▷김태현 : 그러니까 뭔가 문제가 있다라는 문제의식을 대통령에 비해서는 더 가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박주민 : 아쉬운 것이라는 것을 보면 굉장히 열려 있는 거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아쉽다는 부분은 굉장히 열려 있는 것이고. 보다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경호 등 국민들이 불안할 부분이 있어요. 수가 잘못됐다는 게 아니라 일각에서 제기하는 경호가 뚫린 게 아니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한 게 아니냐는 거지요.

▷김태현 : 이재명 대표가 검사독재 표현 많이 하잖아요. 검사독재가 있었다면 이재명 대표는 감옥에 있었을 것이다. 검사독재가 아니다. 이 말은 어떻게 들으셨어요?

▶박주민 : 지금 검사분들이 여러 요직을 차지한다 이런 평은 누구나 하는 표현이고요. 두 번째로 이 정부 들어서 검찰이 정치적 중립성을 잃고 정치적 수사를 많이 한다 이런 표현을 많이 하는 국민들도 아실 겁니다. 그런 표현을 이재명 대표가 하신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검사독재가 없다, 검사독재가 있었으면 이재명 대표는 감옥에 있었을 것이다라고 답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고 보고요. 어떻게 보면 무리하게 구속시도까지 한 것이지요. 사법부에 의해서 다만 저지가 됐을 뿐인데 그런 것에 대한 반성이 없다는 것 자체가 저는 이해가 안 간다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김태현 : 민주당에 대한 평가가 나왔던 것 같은데. 장면, 윤보선과 다른 이유는 이재명에게 있다. 이 대표가 문제다 이렇게 보는 것 같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박주민 : 어떤 부분이 그렇게 보시는지 모르겠어요. 예를 들어 선거 관련해서 이 대표의 최종결정이라고 위임한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그 부분을 보고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평가했던 것을 비추어보면 약간 그런 것들을 에둘러 비판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루어 짐작컨대. 그런데 사실은 저희들이 저도 그렇고 몇 차례 언론인터뷰나 이런 것을 통해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당내 선거제에 관련된 견해가 굉장히 팽팽하고 회의의 회의를 거듭해서 결말을 내리기 어려웠고. 그 상황과 각자가 생각하는 내용들을 충분히 개진한 후에 결과적으로 어느 쪽으로 결정 나도 무방하겠다. 그러니까 최종적인 판단을 여러 가지 가지고 이재명 대표가 좀 하라고 한 부분. 그동안에 수많은, 심지어는 비판까지 받을 정도로 오래 걸렸던 논의과정을 애써 무시하는 것이지요. 그런 식의 평가에 기반해서 이재명 대표가 문제가 있다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평가가 아닌가 싶습니다.

▷김태현 :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대담과 관훈토론에 대한 비판을 해 주셨는데. 주제를 바꾸겠습니다. 박주민 의원에게 골치 아프신 당내 문제로. 민주당은 천 명문 충돌이 있는 겁니까?

▶박주민 : 통합으로 가고 있고, 통합된 정당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김태현 : 겉으로는 그렇게 보이는데 지금 속으로 들어가면 임종석 전 실장 공천문제 때문에 충돌이 심상치 않아보여서요. 동아일보 단독보도 보니까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친명계 지도부가 국회 별도 공간에 모여서 임종석 전 실장 공천 안 주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하는데요.

▶박주민 : 저는 친명계 지도부가 누군지도 모르겠어요. 지도부가 대표를 빼고 결정할 수 있는 지도부가 있는지도 모르겠고요.

▷김태현 : 친명계가 그렇게 의견을 모았다. 윤석열 검찰정권 탄생에 기여한 분들은 책임을 져달라. 그 얘기는 친명계 일각에서 임종석 전 비서실장을 포함한 친문을 몰아내자라고 해석이 가능한 부분인데요.

▶박주민 :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특별히 아는 바가 없어요. 만약에 그 기사대로라고 이상한 부분이 있지요. 대표를 뺀 친명계 지도부가 회의에서 뭔가를 결정한다. 소위 말하는 진짜 친명계 지도부 그러면 대표를 그렇게 패싱 할 수가 없겠지요.

▷김태현 : 그러면 임혁백 공관위원장의 그 언급은 어떻게 보십니까? 정권 재창출에 책임 있는 사람들은 빠져라라는 취지의.

▶박주민 : 저는 진짜 원론적이고 원칙적인 얘기인 것 같고요. 보통 선거 때마다 나오는 중진들이라든지 여러 경력과 경험, 당에 의해서 약간 양보론. 그런 식으로 표현한 게 아닌가, 일반적인 표현들을.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대선패배의 책임이라고 하면 후보도 자유로울 수 없는 거잖아요.

▶박주민 : 사실은 그렇기 때문이라도. 이재명 대표는 대선 후에 여러 차례 본인이 부족했었다고 사과를 한 것 아닙니까? 이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면서 소위 말하는 친명이 친문을 공격하기 위함이다라고 보기 어려운 거지요. 제가 봤을 때는 과거에, 아까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여러 요직에 계셨다거나 정치적인 자산을 당에 의해서 많이 보장받았던 분들은 선거나 이럴 때보다 후배들에게 양보를 해주세요라는 표현을 많이 하는데 그러한 표현을 이렇게 하신 것 아닌가 싶어요.

▷김태현 : 심플하게 임종석 전 실장 공천 줘야 되는 겁니까?

▶박주민 : 줘야 되는 게 아닌가 싶어요. 룰대로 하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김태현 : 줘도 무방하다?

▶박주민 : 룰대로 해서 공천을 줬어요.

▷김태현 : 인위적으로 빼거나 하면 안 된다는 거지요?

▶박주민 : 인위적으로 빼면 시스템 공천이라고 부르기 어렵겠지요.

▷김태현 : 비례대표 관련해서 조국 신당과 송영길 신당을 열어놓을 수 있다라는,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데 어떻습니까?

▶박주민 : 연합비례정당을 만드는 논의가 시작됩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논의들이 있을 것 같고요. 크게 두 가지 아니겠습니까? 현행 제도하에서 다양한 세력의 정치참여 기회를 보장하는 것하고... 그 두 가지 목표 속에서 판단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봅니다.

▷김태현 : 지역구, 연합공천 얘기도 나오던데 현실성 있는 얘기입니까?

▶박주민 : 이제 논의시작하는데요.

▷김태현 : 의원님은 어떻게 보세요?

▶박주민 : 두 가지 목표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루어져야 된다고 보고요. 지금 이렇다 저렇다 말씀드리는 것은 조금 어렵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의 원내수석부대표인 박주민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주민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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