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정치쇼] 윤희숙 "한동훈 사천? 얼굴도 모르는 사람을 무슨 사천을 하겠나"

입력 : 2024.01.30 09:31|수정 : 2024.01.30 13:44

동영상

- 지난 지도부부터 출마 권유…이철규와 소통
- 사천? 한동훈과 얼굴 본 적 통화한 적 없어
- 공관위원장 만만치 않아, 통제 잘하고 있다
- '강남당' 안 돼…성동을 시작으로 강북 시대로
- 586 킬러 공천? 역량 없는 586 완전히 끝내야
- 尹韓 오찬? 브리핑이 너무 짧게 요약한 듯
- 무슨 이야기 나눴나, 무엇이 변했나가 중요
- 韓이 얼굴…용산, 잠시 비켜서서 팀플레이해야
- 명품백 논란? '가족이 먼저 아니다' 믿음 줘야
- '수도권 유승민' 카드, 안 꺼낼 이유 없다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1월 30일(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


▷김태현 : 월마다 한 번씩 정치쇼에 찾아오는 윤희버스 시간인데 방탄소년단과 콜드플레이 이 노래도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왜냐하면 윤희버스가 마지막 시간입니다.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윤희숙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원래는 사실은 출마를 안 하실 것 같아서 철석같이 믿고 총선 때까지 이 코너를 끌어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기자회견도 하시고.

▶윤희숙 : 서운합니다.

▷김태현 :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언급도 있고 그 이후로 저희가 마지막 시간입니다.

▶윤희숙 : 마지막입니다.

▷김태현 : 출마자 인터뷰는 할 수 있겠지만 고정코너로서는 마지막이에요. 어쨌든 출마는 왜 결심하신 거예요?

▶윤희숙 : 지금 정치하는 사람은 뭐라도 해야 되는 타이밍이죠. 왜냐하면 정치는 교착돼 있고 우리나라를 둘러싼 환경, 우리 안의 환경 다 너무 어렵잖아요. 그런데 제 느낌은 그렇습니다. 지금 국민의힘이 지난번 입법구조를 그대로 가져가면 나라가 또 한 3년 그대로 멈춰 서 있을 것 같아요. 정치하는 사람은 이번 선거에서 정치 개혁뿐만이 아니고 나라가 앞으로 가게 하기 위해서 뭐라도 해야 되는, 목소리도 보태고 몸도 보태고 지금 그래야 되는 거죠.

▷김태현 : 기자회견 중에서 출마의 변에서 보니까 제 눈을 딱 잡은 문장은 이거예요. 수도권 선거에 힘을 보태달라는 당의 간곡한 부름에 기꺼이 응했다. 여기서 당은 누구를 얘기하는 겁니까? 한동훈 비대위원장입니까,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입니까 또 공관위원장입니까? 누구입니까?

▶윤희숙 : 지난 지도부부터 해서 여러 분들이 말씀을 하셨어요. 그러니까 지역을 얘기한 게 아니라 수도권 선거에 꼭 나와라. 그런 말씀들은 많이 들었고 그런데 그런 얘기가 오간 다음에 시간이 많이 흘렀고 우리 공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이 기간에는 인재영입위원회, 그러니까 이철규 위원장이 어디를 원하냐, 어디를 나가고 싶냐 이런 의사소통을 한 거죠. 그런데 그건 뭘 해 주겠다는 얘기가 아니라 당에 전달하겠다는 거였어요. 그러니까 제가 당에 가장 기여할 수 있는 곳에 배치하세요라고 말씀드렸고 그런데 그렇게 배치 안 하시더라고요. 당신이 기여할 수 있는 곳이 뭐라고 생각하냐를 물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이 지역, 이 지역, 이 지역은 제가 나가서 장점을 많이 발휘할 수 있고 당에 기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랬더니 2개는 까이고.

▷김태현 : 그래요?

▶윤희숙 : 그러니까 제 판단이랑 다른 거죠. 당에는 좀 더 상위의 전략이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런데 성동은, 성동갑은.

▷김태현 : 중성동갑.

▶윤희숙 : 중성동갑인데 중은 없어요, 여기.

▷김태현 : 성동갑.

▶윤희숙 : 성동갑만 있어요. 그런데 성동갑 지역은 제가 가장 우위에 생각했던 지역이에요. 제가 여기에 가장 맞는 것 같습니다라고 생각했던 지역이에요.

▷김태현 :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별도의 연락이나 언급은 없었습니까?

▶윤희숙 : 기자분들이 다 한동훈 위원장이랑 아냐, 최근에 얘기했냐 해서 이분이 진짜 인기가 많은가 보다 했는데 진짜 평생 얼굴 한 번 본 적이 없어요.

▷김태현 : 그러면 아직까지도 못 만났어요?

▶윤희숙 : 아직까지도 못 만났고 통화 한번 해 본 적이 없어요.

▷김태현 : 그럼 이건 어떻게 보세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비대위 회의에서 이거. 임종석과 윤희숙, 누가 경제 살리겠냐 이렇게 했거든요. 이 언급, 이게 왜냐하면 또 예전에 마포을에 정청래 의원에게는 김경율이 있습니다. 이거 해서 용산에서 사천 논란 있었잖아요. 혹시 또 이것도 불거지는 것 아닌가 해서.

▶윤희숙 : 그런데 얼굴도 모르는 사람... 얼굴은 알겠지만, 텔레비전을 통해서. 얼굴도 모르는 사람을 무슨 사천을 하겠어요. 그런데 한동훈 위원장 입장에서는 그분 속에 공익적인 정말 마음이 있는지 아니면 정치적인 욕심이 있는지 저는 그건 몰라요. 사람의 내면을 어떻게 알겠어요. 어떻게 됐든 그분은 지금 뭘 하든 이 선거에서 이겨야 되잖아요. 이기려면 지금 머릿속에 있는 것은 찾아와야 되는 지역들 그것 말고는 전반적인 판때기를 유리하게 만드는 것, 두 개밖에 없을 것 같아요. 꼭 찾아와야 하는 지역이 바로 이런 지역들이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지역에 대해서 본인이 한 마디씩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후보들한테, 저는 저뿐만 아니라 성동갑에 지금 뛰고 있는 후보들한테도 저는 이게 나쁘지 않다고 봐요. 언급해 주는 것만으로도.

▷김태현 : 그런데 비대위원장이 윤희숙이라는 이름을 언급해서 윤희숙 의원은 공천 과정에서 알게 모르게 예를 들면 여론이라든지 좋을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거기 원래 예비후보 중에서 권오현 전 청와대 행정관 강하게 반발하고 있거든요. 이거 비대위원장이 너무하는 것 아니야? 이런 시각이. 그건 어떻게 보세요? 그 반발은.

▶윤희숙 : 그러니까 이게 뛰고 계신 분들 입장에서는 왜 나는 언급 안 해 줘? 그리고 좀 서운할 수 있죠. 서운할 수 있는데 지금 제가 볼 때는 한동훈 위원장의 말의 방점은 586과의 대립각 그리고 꼭 찾아와야 되는 지역에 대한 언급 그리고 우리가 얼마나 능력 있고 도덕성에서 우월한가. 이 전반적인 이미지를 만들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한동훈 위원장은 그저께인가 법원 판결도 있었지만 직권이 없으면 남용도 없다고 했잖아요. 한동훈 위원장은 제가 볼 때 지금 단계에서는 공천에 대한 아무런 발언을 안 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제가 그동안 과정을 보면 언론이 전혀 지금 이해하지 못하는 것 중의 하나가 뭐냐 하면 조용한 분이 공관위원장이라는 분이 만만치 않은 분이에요. 그러니까 공관위에 관한 아무런 얘기가 흘러나오지 않잖아요.

▷김태현 : 조용해요.

▶윤희숙 : 제가 볼 때는 거기가 굉장히 통제를 잘하고 있어요.

▷김태현 : 그러니까 한동훈 위원장이 이름을 언급했다 하더라도 당의 시스템대로 될 거다?

▶윤희숙 : 공관위원장 내의 의사결정이 한동훈 위원장이 뭔가 얘기를 하는 구조는 전혀 아닌 것 같아요. 제가 아주 한정된 것만 봤지만 한동훈 위원장은 지금 돌아다니면서 전반적인 이미지 메이킹을 하고 있는 거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언론에서 지금 계속 한동훈표 킬러공천. 본인이 공천하는 것은 아니지만 머릿속의 콘셉트에 자객공천.

▶윤희숙 : 그러니까 언론이 지금 그렇게 받고 있는 거죠.

▷김태현 : 그런 식의 콘셉트들.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해서 소위 말하는 민주당 586 출신 중진 의원들에게 전문가그룹을 갖다 붙인다, 이런 콘셉트인 것 같거든요. 그중의 하나가 중성동갑이에요. 임종석 전 실장 대 윤희숙 전 의원. 윤희숙 전 의원이 성동갑을 제일 위에 놨던 것은 임종석 전 실장이 거기 출마하기 때문입니까?

▶윤희숙 :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임종석 의원이 오셔도 좋고. 왜냐하면 그러면 586과의 대화 내지 전쟁을 할 수 있는 것이고 친명 강성파가 와도 좋아요. 개딸 전체주의와의 전쟁을 하는 것도 저는 좋아요. 그런데 그 지역이 중요했던 것은 지난 선거 때 국민의힘이 가졌던 게 서울 강남지역 플러스 용산이잖아요. 강남당처럼 보이잖아요. 이래서는 앞으로 정치 못합니다. 왜냐하면 사회 전체가 이렇게 많은 분들이 박탈감을 느끼고 있는데 당이 부자당이라는 이미지를 갖고는 아무것도 못해요. 그런데 그러면 이걸 강남을 부러워하지 않는 강북을 만들겠다는 아주 적극적인 그런 지향이 있어야 되거든요. 그러려면 저는 시작이 바로 이 성동갑이라고 봐요. 이게 강을 따라서 서울 동북부로 쫙 이어지는 구조거든요, 지금.

▷김태현 : 한강벨트부터 동북벨트까지.

▶윤희숙 : 그렇죠. 그래서 이게 한강과 중랑천이 딱 만나는 곳에 있어서 성동을 찾아오지 않으면 국민의힘의 강북시대, 전국시대 이걸 열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저는 우리 당이 꼭 찾아와야 하는 지역이라고 생각을 했고 그리고 누가 나가도 되는 그런 쉬운 지역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열심히 해 보겠다 이렇게 생각을 한 거죠.

▷김태현 : 그럼 예를 들면 언론에서 보듯이 586 정치인 대 전문가그룹, 이 프레임이 아니라 국민의힘의 서울에서의 외연 확장, 중도 확장 측면이다. 이런 말씀이세요?

▶윤희숙 : 저는 그게 가장 중요하고 그런데 선거의 콘셉트가 뭐냐, 그건 또 다른 문제잖아요. 이건 전략의 문제이고 콘셉트의 문제는 586이 시대적인 유효성을 다한 지 저는 오래라고 봐요. 저는 사실 조국 사태 때 완전히 끝났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586세대가 정치에 들어온 게 어떤 민주화에 대한 민주화 경력을 가진 도덕성이었거든요. 그런데 그게 조국 사태 때 서로 덮어주고 밀어주고 하는 것을 보면서 국민들 마음속에 이미 끝났어요. 그런데도 지금 계속 출마하고 민주당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들을 하고 정권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이런 시대를 이제 좀 종료해야 된다고 보고 이분들이 또 역량이 없어요, 역량이. 그러니까 아까 언급하신 한동훈 위원장이 임종석이 살리겠냐, 윤희숙이 살리겠냐 이런 질문을 한 다음에 임종석 전 실장이 어제 페이스북에 또 글을 썼는데 한동훈은 나라 경제를 망친 윤석열 정부에 사과부터 하고 경제를 입에 올리지 마라, 이런 글을 썼어요. 그런데 제가 보니까 그걸 뒷받침하는 얘기들이 숫자를 제대로 해석도 못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나라 국민소득이 IMF 이후에 최초로 줄어들었다 이러면서 그런 얘기 자체가 이분이 지금 이걸 읽을 줄을 모르는구나. 그러니까 무슨 얘기냐 하면 우리 국민소득이 늘었는데 달러 기준으로 보면 준 연도가 있어요. 그게 뭐냐 하면 환율 때문이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나라 경제를 논하고 어떻게 저런 사람이 비서실장을 했을까 싶을 정도로 기본적인 게 안 되어 있어요. 한동훈 위원장이 지금 임종석이 살리냐, 윤희숙이 살리냐 했을 때는 자기 역할에 맞는 역량을 전혀 가지지 못한 세대가 586세대라는 뜻입니다. 그걸 끝내야 되는 거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쨌든 어떻게 될지 몰라요.

▶윤희숙 : 부담스러워하시네.

▷김태현 : 각 당의 공천 과정이 있으니까 성동갑에서 임종석 대 윤희숙, 윤희숙 대 임종석의 매치업이 될지 아니면 다른 매치업이 될지는 해 봐야 아는 거지만 어쨌든 오늘 임종석 전 의원 얘기를 많이 하셨으니까 저희가 임종석 전 의원, 전 비서실장.

▶윤희숙 : 아직 안 나오셨어요?

▷김태현 : 저희 섭외 중이에요. 곧 초대해서 이야기를 좀.

▶윤희숙 : 한번 물어보세요. 환율 좀 물어보세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때까지 제가 기억하고 있으면 질문을 해 보겠습니다. 현안 얘기 좀 보죠. 의원님, 어제 윤석열 대통령하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2시간 30분 오찬, 이거 어떻게 보셨어요?

▶윤희숙 : 저는 브리핑을 보고 너무 짧은데, 이런 느낌이 약간 들었어요. 그래서 이 긴 시간 동안 하신 말씀을 브리핑에서 너무 짧게 요약했더라고요. 그래서 어떤 미팅이었는지 잘 모르겠다 이런 느낌?

▷김태현 : 뭐가 더 있었을 것이다? 일단은 공식 발표는 김건희 여사 문제, 공천 문제, 김경율 비대위원 문제는 전혀 없었고 민생 얘기. 교통, 금융 이런 얘기했다고 하거든요. 그게 아닐 수도 있다는...

▶윤희숙 : 그게 아니라 저는 기본적으로 믿는데 민생의 어떤 얘기를 했는지가 잘 안 나와 있는 브리핑이었어요. 그래서 궁금해지더라고요.

▷김태현 : 그러면 총선을 서울에서 출마하고자 하는 예비후보 입장에서 어제 그 모습은 그래, 다행이다 이겁니까? 아니면 좀 아쉬운데 이겁니까? 왜냐하면 어쨌든 두 사람 사이에 뭔가의 갈등, 이런 건 좀 있었잖아요.

▶윤희숙 : 저는 별 느낌 없었고 국민들도 별 느낌 없었을 거라고 봐요. 그런데 지지자들, 왜냐하면 일주일 됐잖아요. 이 갈등이 불거졌을 때. 제가 일주일 전에 새벽까지 제 모르는 분들, 모르는 전화번호들이 이만큼 문자로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 간의 갈등이 막 불거진 게 아마 일요일이었을 거예요. 그렇죠?

▷김태현 : 그렇죠.

▶윤희숙 : 그 새벽까지 문자들이 다 너희 미쳤냐 이런 문자들이 수백 개가 오더라고요. 그러니까 지지자들의 마음을 다독이기 위해서는 두 분이 소통하고 있고 갈등이 봉합됐다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굉장히 중요했을 겁니다. 그런데 우리 지지자 아닌 중도나 일반 국민들은 만났나? 그 정도 아닐까 싶어요.

▷김태현 : 그러면 총선의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특히 수도권, 서울에서 스윙보터라고 불리는 중도층에는 아무런 소구력이 없었을 것이다?

▶윤희숙 : 저는 크게. 무슨 얘기를 했는지가 중요한 것이고 무엇이 변했는지가 중요한 거잖아요. 어제 브리핑에서는 그런 느낌은 없었고 두 분이 만났구나, 오래 이야기했구나. 그런 이미지를 투사하고 싶어 하는구나 그 정도.

▷김태현 : 그러면 중도층 마음을 가져오려면 뭐 해야 돼요?

▶윤희숙 : 그러니까 지금 좋은 후보? 지금 그 국면으로 들어간 거조. 공천 경쟁에서 저는 국민의힘이 앞서고 있다고 봅니다, 현재는. 왜냐하면 굉장히 혁신적인 이미지를 넣으려고 하는데 그 혁신적인 이미지 거기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너무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니까 또 거기는 난리가 난 것 같아요. 겉으로 아무 얘기가 안 나오는 것은 친명, 친문 간의 전쟁 중이라는 얘기잖아요. 거기에 비해서 국민의힘은 지금은 잘하고 있고 그런데 이것이 나중에 이걸 또 허물어뜨릴 만한 몇 가지 위험요소들이 있잖아요. 그러지 않을 수 있는가, 공관위원회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마지막에 도장 찍는 역할을 하잖아요. 현재는 아무 역할을 안 하는 것 같지만 공관위원장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국민들에게 우리는 정말 국민만 보고 갑니다. 이런 느낌을 줄 수 있느냐. 저는 그게 지금 굉장히 중요한 거라고 봐요.

▷김태현 : 앞서 몇 가지... 네 가지라고 표현하셨나?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지점이 결국 그 얘기잖아요. 이번에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의 갈등은 일부 언론의 시각이지만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공천을 놓고 주도권 싸움이 있다. 결국 용산 대통령실 참모들이 영남이라든지 강남 공천을 시도할 때 그걸 한동훈 위원장이 어떻게 정리하느냐, 여기에 달려 있다. 이런 얘기들 하잖아요. 그것 말씀하시는 거죠?

▶윤희숙 : 그것도 있고. 그렇죠. 그것도 있고. 그런데 예를 들면.

▷김태현 : 그건 어떻게 정리해야 돼요, 그럼?

▶윤희숙 : 그러니까 이미지죠, 이미지. 이미지가 국민들한테 신뢰를 줘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저 같은 경우 김경율 회계사도 마찬가지지만 대통령실하고 이 정권 탄생을 굉장히 도왔고 정말 전심으로 이 정부가 성공하기를 바라지만 대통령실 자체에서는 저 같은 사람을 그렇게 부드럽게 생각하지 않죠. 껄끄럽게 생각하죠.

▷김태현 : 비윤으로 평가는 받고 계시죠.

▶윤희숙 : 비윤은 아니고. 국민의힘에 비윤이 어디 있어요. 다 친윤인데 멀윤, 멀윤.

▷김태현 : 멀윤.

▶윤희숙 : 그런데 지금 이렇게 공천, 서울의 후보군에 대표선수군으로 지금 올리는 건 뭐냐 하면 다른 것 아무것도 신경 안 쓴다. 우리는 이기는 공천을 하겠다, 좋은 공천하겠다는 이미지를 넣고 싶은 거잖아요, 한동훈 위원장이. 그 분위기로 계속 밀고 가야 된다는 거죠. 그게 꺾이면 그러면 민주당과의 공천경쟁에서의 우위를 점할 수 없다는 거죠.

▷김태현 : 그럼 그게 이기는 공천이 아니라 혹시.

▶윤희숙 : 한동훈 위원장도 똑같네 이렇게 되면 안 되는 거죠. 저 공관위도 굉장히 잘하는 것 같더니 똑같네, 똑같은 정치네 이러면 지금 여러 가지로 중간평가적인 요소가 있는 선거가 불리하단 말이에요. 굉장히 불리한데 이번에 누구 찍을 거냐 그러면 여당심판론이 현재 우세하잖아요. 그걸 뒤집을 수 있는 게 원칙적인 공천, 매력 있는 공천 그리고 미래 지향적인 공천. 그게 민주당의 586 친명 강성들과의 대립을 지금 만들어내고 있는 건데 이 전투를 허물면 한동훈 위원장한테 책임이 갈 수밖에 없죠.

▷김태현 : 몇몇 사람들은 꽃길 걷네, 낙하산 탔네 이 얘기가 나오면 안 된다는 말씀이신 거죠?

▶윤희숙 : 그렇죠. 그러니까 뭘 잘했는데? 이런 비판이 나오면. 그러니까 제일 중요한 게 물론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대통령실과의 소통이 왜 없겠어요.

▷김태현 : 있겠죠.

▶윤희숙 : 뭔가 중요한 인물에 대한 그게 있을 거예요. 그런데 국민들이 볼 때 저 사람은 뭘 했는지 모르겠는데 부정적인데 그런데 저 사람을 왜 저렇게 좋은 데를 줘? 이러면 총선의 콘셉트가 무너지는 거잖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여론조사 하나 말씀드릴게요.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자체조사한 결과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전화 조사로 인터뷰가 진행됐고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시면 되는데 한동훈 비대위원장 지지도 52, 여당 지지도 36, 대통령 지지율 31. 일종의 디커플링 현상 이거 어떻게 해석해야 돼요? 총선에 출마하시는 분 입장에서 어느 지표를 제일 중요하게 보십니까?

▶윤희숙 : 둘 다 중요하죠. 대통령 지지율이 원래는 가장 중요하고. 그런데 그게 높지 않아요, 현재. 그런데 한동훈 위원장이라는 인물이 있어서 그나마 얼마나 다행인가 이런 거죠.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는 두 분의 매력이 어떻게 해서든 같이 서로 손잡고 올라가는 방식을 찾아야 되는 거죠. 그리고 한동훈 위원장의 매력이라는 것은 원칙적인 이미지를 끌고 가서 총선 콘셉트를 허물지 않는 것으로 자기 일을 다하는 것이고 그리고 대통령실은 그런 것하고 충돌을 빚지 않으면서 뒤에서 지지한다 이런 것을 보여주고 정책적으로도 훨씬 더 통합적인 것을 보여주는 것이 저는 중요하다고 봐요.

▷김태현 : 그러면 총선의 얼굴이 사실은 여당 입장에서 보면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적 성격이 있는 선거가 총선이잖아요. 대통령의 얼굴로 원래 치를 수밖에 없는데 만약에 상황이 이렇다고 하면 한동훈 비대위원장 얼굴로 총선을 치르는 게 낫다, 이런 얘기십니까?

▶윤희숙 : 지금 한동훈 위원장이 얼굴만으로도 이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설 전까지는 어떻게 어떻게 그게 가능한데 설 이후에는 혼자서 이걸 버틸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이제 선수들이 나오면, 250명의 선수들이 나오면 그러면 그 250명의 선수들 중에서 특히 수도권 선수들은 한동훈 위원장하고 하나의 이미지를 같이 가져야 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한동훈 위원장이 설까지 어찌어찌 혼자서 이걸 끌어올리고 그게 당의 얼굴이 현재는 돼 있는 거고 그다음에 선수군이 확정이 되면 그 선수들이 한동훈 위원장의 이미지하고 서로 조응이 되면서 전체 당의 이미지를 만들어내겠죠. 그러니까 보통의 선거 같으면 대통령 지지율로 선거 치른다고 우리가 알고 있었지만 지금은 약간 특이한 점은 그 대통령의 이미지를 보완해야 되는 역할이 굉장히 많이 수도권 선수들의 얼굴에 주어지게 된 거죠. 그러니까 지금 약간 다른, 과거의 데이터와 다른 선거가 되고 있어요.

▷김태현 : 저도 사실 이런 데이터를 역대 선거에서 보지 못해서 여론조사 전문가한테 항상 묻거든요, 결국 어떻게 될 것 같냐고. 저도 궁금하기는 해요.

▶윤희숙 : 그러니까 대통령 지지율이 이렇게 낮은데 이길 수 있어라고 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그렇게 나쁘지 않아라고 다들 믿는 게 뭐냐 하면 민주당에 비해서 공천 과정 및 선수군의 매력이 민주당에서 지금 하고 있는 얘기에 비하면 훨씬 좋아 보여요. 그러니까 국민들 마음속에 어? 저 당하고 이 당하고 선택을 함에 있어서 예전처럼 대통령 지지율만 보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드는 선거예요, 지금.

▷김태현 : 그러면 결국 의원님 얘기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앞에서 끌어가고 용산 대통령실에서 뒤를 좀 받쳐줘야 된다, 이런 취지이신 것 같은데.

▶윤희숙 : 잠시 비켜 있는 거죠, 잠시. 잠시 비켜서서 지지를 해 주고.

▷김태현 : 총선 때까지.

▶윤희숙 : 훨씬 큰 이미지잖아요. 뒤를 받쳐준다, 이런 느낌을 주는 거니까. 그게 팀플레이가 되는 거겠죠.

▷김태현 : 그중에 중요한 게 하나가 결국은 또 돌아돌아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그 얘기로 돌아갈 텐데 이건 사실 풀 건 대통령실에서 풀어야지 한동훈 위원장이 어떻게 풀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대통령실에서 이거 어떻게 풀어야 된다고 보세요?

▶윤희숙 : 굉장히 저는 원칙적으로 생각해야 된다고 봐요. 대통령 선거 때 한번 생각해 보세요. 수많은 사람들이 대통령을 당선시키기 위해서 진짜 사력을 다해서 뒤에서 밀었잖아요. 그러니까 지금은 250명의 선수들이 앞에 나서는 거잖아요. 그 선수들이 원하는 것은 이 정권이 성공하는 거예요. 그런데 그 선수들이 전투에서 싸우기 위해서는 대통령께서도 저는 뒤에서 최대한 밀어줘야 된다고 봅니다. 최대한 밀어준다는 게 뭐냐 하면 국민들한테 나의 큰 뜻을 펼치는 게 나한테 최우선입니다. 그러려면 지금 이런 본인과 본인 가족과 관련된 갈등에 대해서는 자신의 뭐랄까요? 내 큰 뜻을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펼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는 대통령입니다라는 이미지를 훼손하면 안 되는 방식으로 국민들에게, 국민들의 민심을 가장 잘 반영하는. 왜냐하면 총선은 국민들의 민심에 반응하는 것만이 이기는 길이에요. 그걸 대통령께서 충분히 국민들한테 나도 그러고 있습니다라는 이미지를 보여줘야 되는 거죠. 가족보다 국민이 먼저고 선거는 지금 우리 뜻한 바를 이루기 위한 가장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총선을 가장 중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느낌을 줘야 되는 거죠.

▷김태현 : 일전에 한번 페이스북에 글을 쓰신 건가요? 겸허한 해법이라는 게 그게 그런 의미입니까?

▶윤희숙 : 그렇죠. 국민들 앞에서 내가 나라와 국민이 먼저이지 나 자신이나 내 가족이 절대 위가 아닙니다라는 믿음을 줘야 돼요. 그 믿음을 주는 방식이 구체적으로 뭐가 될지는 저는 지금 머리가 터지게 고민하고 있을 거라고 보는데, 대통령실에 있는 사람들이. 그 이미지를 국민들이 생각하는 수준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으로 줘야 된다고 봅니다.

▷김태현 : 국민들이 생각하는 수준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 알겠습니다, 어떤 의미이신지. 이 얘기 좀 해 볼게요. 유승민 전 의원 보니까 당을 탈당하지 않겠다. 그런데 총선 불출마가 아니라 공천 신청하지 않겠다, 이 얘기거든요. 총선 불출마랑 맥이 좀 다르잖아요. 일각에서는 기사 보니까 수도권에서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있던데 어떻게 보세요? 유승민 전 의원의 이번 총선에서의 역할.

▶윤희숙 : 저는 그게 이해가 가요. 저도 처음에 당에서 수도권 출마를 권유했을 때 지역에 대해서 물으면 그렇게 대답했었어요. 제일 필요한 곳에 배치하시면 됩니다 이랬거든요. 유승민 의원의 말은 저는 그렇게 받아들여져요. 그러니까 찾아올 수 있는 곳에, 열심히 하면 찾아올 수 있는 곳에 배치를 하든가 아니면 상징적으로 정말 멋지게 희생할 수 있는 곳, 가장 어려운 곳. 그러니까 찾아올 희망까지는 없고 그리고 유승민 의원이 국회의원 배지 한 번 더 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그분을 가장 멋지게 만들어줄 수 있는 전체의 판때기, 총선의 판때기에서 굉장히 희생하는 정치인의 모습을 만들어줄 수 있는 곳에 배치를 하시건 그건 당에서 알아서 하십시오, 이런 뜻이죠. 그러니까 그 얘기잖아요. 공천을 신청하지는 않겠지만 공천을 해 주면 받겠다는 뜻이잖아요. 그게 아주 멋진 모습이죠, 사실. 어쨌든 결국은 국민의힘에 기여하겠다.

▷김태현 : 당에서 그렇게 할 것 같습니까?

▶윤희숙 : 저는 안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수도권 소구력이 계신 분이잖아요. 그러니까 정말 큰 희생이 필요한 곳이라는 장치를 만들어드리면서 하면 우리 당의 어른이시고 그리고 인기 있는 분이시고 그러니까 그렇게 하면 저는 좋을 것 같아요. 본인도 좋고 당도 좋고.

▷김태현 :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그 카드를 꺼낼 수도 있다?

▶윤희숙 : 안 꺼낼 이유가 저는 별로 안 보이는데요.

▷김태현 : 그런데 왜냐하면 사실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수위가 너무 그동안 강해서.

▶윤희숙 : 그러니까 지금 그런 거잖아요. 굉장히 화가 나실 법한 상황들이 있었잖아요.

▷김태현 : 일각에서는 이게 비판이 아니라 비난 아니냐,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이어서.

▶윤희숙 : 그런 느낌을 저도 많이 받았어요. 좀 너무 나가시는데, 유승민 의원께서. 되게 화가 나 계시는데 이런 느낌을 받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선거 앞에서는 다들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줘야지 국민들이 저 사람들이 정말 자기 자신보다 대의를 더 중시하는구나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잖아요. 지금 그렇게 가야 되는 거죠, 총선 앞에서.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앞서 윤희숙 전 의원이 언급하신 여론조사가 하나 있어서요.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1월 22일에서 24일 자체조사한 내용이고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시면 되는데 그 내용은 정권심판론이 48%, 정권지원론이 42%. 오차범위 내지만 심판론이 6%나 높았다는 내용입니다. 총선이 앞서 있어서 저희가 이런 걸 다해야 됩니다, 의원님. 오늘 윤희버스 마지막 시간인데 오늘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의 윤희숙 전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윤희숙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