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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의 해부',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 두 개 받은 이유…"연기파 개 있었다"

입력 : 2024.01.29 17:47|수정 : 2024.01.29 17:47


추락
세계 3대 국제영화제 중 하나인 칸영화제 그랑프리는 황금종려상('Palme d'Or')이다. 그 해 경쟁 부문에 출품한 영화 중 최고의 작품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그러나 이 영화제에는 또 하나의 황금종려상이 있다. 바로 영화에서 최고의 연기를 펼친 개에게 주는 팜도그상((Palm Dog Award)이다.

팜도그는 황금종려상을 뜻하는 단어 'Palme d'Or'에서 온 말이다. 번역하면 '개종려상'으로 매해 칸영화제에서 상영된 영화 중 가장 뛰어난 연기를 펼친 개에게 돌아가는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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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추락의 해부'에서 사건을 풀어나가는 데 큰 역할을 하는 안내견 '스눕' 역을 연기한 메시가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함께 후보에 오른 '사랑은 낙엽을 타고'의 '채플린' 역 알마는 2등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나의 올드 오크'의 '마라' 역 롤라는 아쉽게 수상에 실패했지만, 감독인 켄 로치가 개들을 스크린에 등장시키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한 공로로 평생공로상을 수상했다.

'메시'는 '추락의 해부'에서 누구나 수상을 납득할만한 명연기를 펼쳤다. 의문의 추락사를 목격한 유일한 동물로서 자신의 주인 '다니엘'(밀로 마차도 그라너)과 함께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이 과정에서 보여준 연기는 사람과 다를 바 없이 정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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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의 해부'는 칸영화제에서 팜도그상 뿐만 아니라 황금종려상까지 수상하며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적으로 받았다. 이 영화의 수상행진은 프랑스 내에서만 그치지 않았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에 이어 오는 3월 열리는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5개 부문(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편집상)에 노미네이트 됐다.

의문의 추락사를 통해 한 가족의 균열과 붕괴를 보여주는 '추락의 해부'는 1월 31일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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