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발화 당시 건물 내부 CCTV 확보…서천 특화시장 2차 합동감식

류희준 기자

입력 : 2024.01.25 13:53|수정 : 2024.01.25 13:53


충남 서천특화시장 대형 화재와 관련해 관계기관이 오늘(25일) 2차 합동감식에 들어갔습니다.

충남경찰청 과학수사대와 충남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자들은 오늘 오전 11시부터 시장 수산물동에서 현장 감식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 등 관계기관들은 2차 합동감식에 돌입하기 전까지 개별 감식을 벌이고, 추가로 확보한 수산물동 내부 CCTV를 확인한 뒤 감식 전 회의를 거쳤습니다.

화재 당시 건물 외부 CCTV를 확인한 감식반은 어제 1차 합동감식 과정에서 1층 수산물동 특정 점포를 발화 지점으로 보고 집중적인 조사를 벌였습니다.

수산물동 건물 내부 CCTV 등을 수거했지만 영상을 확인하지는 못했는데, 오늘 2차 감식 전 수산물동 내부 영상을 확보하면서 최초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곳이 더욱 선명해진 상태입니다.

수산물동 점포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CCTV 영상에는 다른 점포에 있는 수조와 상단 부분 시설물에서 불꽃이 이는 것이 포착됐습니다.

경찰 감식반 관계자는 확보한 내부, 외부 CCTV 영상을 분석해 불꽃이 인 점포를 대상으로 먼저 감식을 시작하고 주변으로 넓혀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아직 정확한 발화 지점은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점포 수조를 포함해 수온을 조절하는 온도조절기나 각종 전선, 전기설비를 중점적으로 살피고, 수거 가능한 물품은 챙겨 정밀 감식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22일 오후 11시 8분쯤 서천특화시장에서 큰불이 나 292개 점포 가운데 수산물동과 식당동, 일반동 내 점포 227개가 모두 소실됐습니다.

별관인 농산물동과 먹거리동 65개 점포로는 번지지 않았습니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해당 건물에는 스프링클러, 화재 탐지·속보설비, 옥내소화전, 방화셔터 등이 설치됐고, 지난해 2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친 민간 관리업체 점검 결과 이상은 없었습니다.

지난 1일에는 국무총리 지시 사항으로 소방 당국이 직접 이 건물을 점검했지만, 당시에도 방화셔터 수동 기동 불량 외 화재 탐지·속보설비에는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