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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서 길거리 테러…정류장 차량 돌진으로 18명 사상

유영규 기자

입력 : 2024.01.16 08:46|수정 : 2024.01.16 08:46


가자지구 전쟁 여파로 이스라엘에서도 갈등이 번지는 가운데 15일(현지시간) 길거리에서 차량 돌진 테러가 일어나 1명이 숨지고 어린이를 포함해 17명이 다쳤습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남성 두 명은 이날 수도 텔아비브 북쪽 도시 라아나나에서 차량을 훔친 뒤 버스 정류장 옆 가로등으로 돌진했습니다.

이에 차량에 부딪힌 7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중상자 2명을 포함해 부상자 최소 17명이 나왔습니다.

부상자 중 9명은 어린이라고 의료진은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경찰은 이를 "심각한 테러 공격"으로 간주하고 용의자들을 체포해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입니다.

이들 용의자는 요르단강 서안지구 출신으로 각각 25세, 44세이며, 차량 돌진 전과가 있는 것으로 이스라엘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날 공격을 즉각 환영했습니다.

하마스는 성명에서 용의자들을 "영웅"이라고 추켜세우고, 이날 공격이 "팔레스타인인을 겨냥한 억압과 침략에 맞선 응당한 대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10월 7일 시작된 가자지구 전쟁이 100일을 넘기면서 서안지구에서는 팔레스타인 주민을 노린 공격이 속출하고, 이스라엘에서도 치안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체로 보면 요르단강 서안에서 나온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520여 명으로 전례 없는 수준입니다.

이 기간 팔레스타인 측 공격으로 이스라엘 등에서 숨진 인원은 최소 41명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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