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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 운행 중단…울진 죽변해안스카이레일 잦은 사고

류희준 기자

입력 : 2024.01.15 11:33|수정 : 2024.01.15 11:33


경북 울진군이 만들어 민간기업에 맡겨 운영 중인 죽변 해안 스카이레일이 잦은 사고로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스카이레일은 죽변 승하차장과 봉수항을 오가는 코스를 자동으로 움직이는 모노레일 형태의 관광상품입니다.

4인용 전동차를 타고 해안을 따라 돌며 경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울진군에 따르면 죽변 해안 스카이레일 운영사는 13일부터 임시 휴무에 들어갔고, 오늘(15일)까지 안전점검을 거쳐 다시 운영할 방침입니다.

죽변 해안 스카이레일은 지난 13일 오전 승하차장에 정차 중인 전동차의 전지 쪽에서 연기가 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관계자들이 소화기로 10여 분 만에 자체 진화해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운영사는 원인 조사와 안전 조치를 위해 전동차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문제는 스카이레일 화재나 사고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란 점입니다.

지난해 4월 16일에도 전원공급레일에서 불꽃이 발생해 직원들이 자체 진화한 뒤 수일간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이 불로 전원공급 전선 일부가 탔고 승객 91명이 대피했습니다.

죽변 해안 스카이레일은 2021년 7월 2일 준공식을 했을 때부터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안전도 검사에서 전동차와 선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로의 경우 전기가 흐르면 안 되는데, 기준치 이상 전기가 흘렀고 전동차의 경우 일부 문에서 문제가 발견됐습니다.

군은 바다 위에 선로가 설치돼 바닷물이 들이치면서 선로에 들러붙어 전기가 흐른 것으로 보고 일부 구간 선로를 씻고 일부 구간 부품을 교체한 뒤 2021년 8월 5일 정식 개장했습니다.

그러나 정식 개장 이후에도 높은 파도가 치는 날에는 안전점검을 위해 수시로 운행을 중단해왔습니다.

또 개장한 이후 3년이 다 되도록 A코스(죽변 승하차장∼봉수항 정차장 왕복)와 B코스(후정 승하차장∼봉수항 정차장 왕복) 가운데 A코스만 운행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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