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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조기 잡던 어선도 홍어 잡아요"…신안 지도 '홍어 풍년'

입력 : 2024.01.15 13:52|수정 : 2024.01.1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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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젓과 병어, 민어 위판으로 이름난 신안 지도 송도위판장.

살이 오를 대로 오른 홍어 2천여 마리가 판장 전체에 깔려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하루 들어온 물량만 10여 톤, 이 정도의 홍어 위판이 일주일에 두세 번씩 이뤄지고 있습니다

신안수협에서 홍어가 위판된 것은 4~5년, 올해 가장 많은 위판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이후 한 달여 동안 200여 톤이 위판돼 15억 원이 넘는 판매고를 올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홍어 어획량이 늘어난 데는 조기를 잡아야 할 어선들이 홍어잡이로 돌아섰기 때문입니다.

[조성룡/신안수협 북부지점장 : 조기가 원래 많이 잡혔는데 작년, 올해 조기·갈치가 잘 안 잡히다 보니까 대체 어종으로 어업인들이 홍어를 많이 잡는 거 같습니다.]

특히 이곳에 위판되는 홍어는 충남 태안 해역에서 어획된 것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상자째 위판을 하는 다른 수협과 달리 일일이 무게를 달아 선별 위판을 해주기 때문에 더 나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송도 위판장으로 몰리고 있는 것입니다.

[편유자/충남 태안군 안면읍 자망어선 선주 : (충남 태안) 신진도에서는 상자에 담아서 무게를 안 달고 진열하는데 여기(지도 위판장)는 하나하나 무게를 달아요. 그래서 가격도 잘 나오고. (얼마나?) 태안보다 20% 이상….]

어획량 급증으로 마리당 가격이 30만 원 선에서 10만 원대까지 떨어진 홍어.

소비자들은 부담 없이 별미를 맛볼 수 있고, 비수기를 맞은 어민들에겐 기대치 않던 효자 어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취재 : 고익수 KBC, 영상취재 : 박도민 KBC,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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