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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최고존엄' 김정은 불혹인데..생일잔치 생략한 이유는?

김민정 기자

입력 : 2024.01.10 15:47|수정 : 2024.01.1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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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8일 만 40세 생일을 맞은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BBC 등 외신은 북한 당국이 김 위원장의 생일을 기념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조명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1984년 1월 8일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적은 없지만 2020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냈고, 2014년 1월에는 미국 프로농구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이 김 위원장에게 생일 축하 노래도 불러주는 등 1월 8일은 김 위원장의 생일로 유력하게 추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그동안 김일성과 김정일의 생일을 각각 태양절과 광명성절로 기념해온 것과 달리 김 위원장의 생일은 기념하지 않고 있습니다. 

관영 매체에서도 별다른 언급을 한 적이 없습니다. 

조선중앙TV 등에서도 김 위원장이 지난 7일 딸 주애와 함께 황해북도 황주군의 닭공장을 현지 지도했다는 소식만을 전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이렇게 김 위원장의 생일 언급을 기피하는 이유에 대해 외신은 북송 재일교포 출신으로 알려진 친모와, 비교적 어린 김 위원장의 나이 등을 부각하지 않기 위한 의도로 추정된다고 분석했습니다.

대북 전문가 곽길섭 원코리아센터 대표는 BBC에 "김정은의 아킬레스건은 그의 출생에 대한 진실"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또 김 위원장이 겸손한 지도자의 이미지를 내세우길 원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외신은 나이 든 북한 집권층 사이에서 김 위원장이 여전히 어린 나이로 인식되는 점도 그의 생일이 비공개인 이유 중 하나일 거라고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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