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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오픈 디펜딩 챔프 김시우 "작년 아내와 함께 우승한 대회라 특별"

김영성 기자

입력 : 2024.01.10 11:20|수정 : 2024.01.10 11:20


미국 PGA 투어 통산 4승의 김시우가 이번 주 PGA 투어 소니오픈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섭니다.

김시우는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두고 한국 언론과 화상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는 아내가 3월 초 출산 전에 마지막으로 동행하는 대회"라고 밝혔습니다.

결혼 후 첫 출전이었던 지난해 1월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김시우는 "제일 좋았던 기억은 아내와 함께 우승했던 이 대회다. 결혼식 직후에 신혼여행 겸 왔던 대회였는데 우승해서 좋았다"며 "작년의 기억을 되살리러 오게 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2023년을 기분 좋게 시작한 김시우는 2022-2023시즌을 우승과 준우승 한 번씩을 포함해 톱10 5차례로 마무리했습니다.

작년 소니오픈 우승 당시 김시우와 아내 오지현
김시우는 "목표한 2승을 이루지 못해 아쉽긴 했지만, 최고로 안정적으로 플레이했던 해 같아 만족스럽다. 올해도 작년처럼만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면서 "작년처럼 1승 이상을 꼭 하고 싶고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시즌 퍼트 난조에 시달렸던 김시우는 올해 퍼터에 변화를 줬습니다.

2022년 9월 프레지던츠컵에서부터 사용했던 브룸스틱 퍼터, 일명 '빗자루 퍼터'를 잠시 넣어두고 일반 퍼터로 돌아왔습니다.

김시우는 "여러 방면으로 다 잘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이제 일반 퍼터로도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면서 "비시즌 동안 일반 퍼터로 많이 연습했다"고 밝혔습니다.

2024시즌 개막전인 더 센트리에서도 일반 퍼터를 사용한 김시우는 "오랜만에 해봤는데 나쁘지 않았다. 거리감을 맞추기에 수월했다"면서 "항상 갖고 다니기 때문에 언제 다시 브룸스틱으로 바꿀지는 모르겠다"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김시우는 또 "경기가 안 풀릴 때 마인드 컨트롤이 잘 안 되고 티가 나는 부분이 있었다"면서 "올 초부터는 실수하더라도 다음 샷만을 생각하려고 마음가짐을 바꿨다. 잘 안되더라도 긍정적으로 플레이하려 다짐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8일 끝난 더 센트리를 공동 25위(20언더파 272타)로 마친 김시우는 "경기 감각도 떨어지고 연습도 마지막까지 잘하진 못했었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면서 "둘째 날부터 자신을 믿고 제가 원하는 플레이를 하려고 했던 것이 좋은 스코어로 이어진 것 같다. 이번 주에도 자신감과 확신만 있다면 큰 문제 없이 잘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말했습니다.

(사진=팀즈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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