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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 지휘관, 이스라엘 공습에 폭사…"폭발적 상황 변화"

박찬범 기자

입력 : 2024.01.08 22:34|수정 : 2024.01.08 22:34


▲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연기가 치솟고 있는 레바논 남부 국경 마을 아이타 알-샤아브 외곽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고위급 지휘관이 사망했다고 로이터, AF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복수의 레바논 안보 소식통은 로이터 통신에 현지시간 8일,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마즈달 셀름을 공습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공습으로 헤즈볼라 정예부대 '라드완 부대'의 지휘관 가운데 하나인 위삼 알타윌이 숨졌다고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뒤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지대에서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의 교전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헤즈볼라 측 고위 지휘관이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 소식통은 "매우 고통스러운 공습이었다"고 전했고 다른 소식통은 "이제 상황이 더 폭발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라드완 부대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지역 침투 공격에 대비해 2008년에 창설한 특수작전부대입니다.

이스라엘군은 오늘 오전 브리핑에서 전투기를 동원해 헤즈볼라 대원들이 작전 중인 장소를 포함해 다수의 레바논 내 목표물을 타격했다고만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레바논에서 135명의 헤즈볼라 대원을 포함해 180명가량이 목숨을 잃었고, 이스라엘에서도 9명의 군인과 민간인 4명이 숨졌습니다.

지난 2일에는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에 있는 하마스의 사무실이 드론 공습을 받아 하마스 정치국 부국장 알아루리 등 6명이 숨졌습니다.

알아루리의 사망 뒤 헤즈볼라는 지난 6일 대응 차원에서 이스라엘 북부 메론에 있는 공군 시설 등을 겨냥해 62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확전 우려가 커지자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와 아모스 호치스타인 미 대통령 중동 문제 보좌관 등이 레바논을 직접 방문해 긴장 완화를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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