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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하고 별꼴이야? 대상 축하해"…류준열X김태리, 뒤끝은 없었다

입력 : 2024.01.05 09:31|수정 : 2024.01.05 09:31


김태리 류준열
"황당하고 별꼴이야? 대상 축하해"

4일 오후 서울 삼청동에서 열린 영화 '외계+인' 2부 언론 인터뷰 현장. 류준열과 김태리는 한 카페, 다른 공간에서 영화에 대한 뒷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웠다.

네 살 터울의 두 배우는 '리틀 포레스트'(2018)로 인연을 튼 후 '외계+인' 시리즈를 통해 또 한 번 인연을 맺었다. 서로에 대한 남다른 신뢰와 두터운 친분을 자랑하는 배우들인 만큼 작품 속 시너지도 남달랐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흥미로운 풍경이 연출됐다. 앞선 류준열 인터뷰에서 김태리의 SBS 연기대상 대상 수상에 대한 언급이 나왔다. 한 기자가 "김태리가 연말에 연기대상을 받았는데, 축하 인사를 건넸냐"는 말에 "사실 어제 시사회 때 만났는데 다들 축하해주는 분위기더라. 솔직히 나는 (대상을 수상한 줄) 몰랐다. TV도 잘 안 보고, 연말에 개인적으로 작업한 일들도 있어서 모르고 있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외계인
그러면서 "어제 다들 축하해주길래 일단 상황은 모르는데 같이 축하했다. 마치 아는 것처럼. 그런데 정확히 알고 나서도 사실 별로 놀랍지는 않은 소식이었다. 태리 씨는 워낙 작업을 함에 있어서 많이 진중하고, 고민도 많은 배우라는 것을 알고 있어서 그것에 대해 늘 준비돼 있는 배우니까"라며 축하와 덕담을 건넸다.

뒤이어 이어진 김태리 인터뷰에서 이에 대한 반응을 들을 수 있었다. 김태리는 류준열이 자신의 대상 수상 소식을 몰랐다고 전하자 "황당하고 별꼴이구요"라고 반응했다. 이어 "아, 근데 저도 준열 오빠가 받은 상을 일일이 축하하지는 않았으니까 괜찮다"라며 쿨한 답변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외계
이날 모든 일정이 마무리된 시점, 인터뷰를 먼저 마친 류준열은 김태리의 인터뷰가 진행 중인 공간을 거쳐 퇴근했다. 류준열은 김태리에게 눈인사를 보내며 "황당하고 별꼴이야?"라고 김태리가 앞서 인터뷰에서 한 말을 기사에서 본 듯 언급했다. 그리고 연이어 "대상, 축하해"라고 진심 어린 인사를 건넸다. 김태리 역시 "응, 고마워"라고 화답하며 섭섭할 뻔했던 에피소드가 아름답게 마무리됐다. 또래의 찐친 배우들이라 가능한 뒤끝 없는 마무리였다.

김태리는 이날 인터뷰에서 류준열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드러내며 "외계+인' 촬영 내내 준열이 오빠에게 의지했다. 큰 힘이 됐다"라고 고마워했다. 류준열 역시 "난 뭐든 쉽게 쉽게 하려는 면이 있어 긴장도 덜 하는 것 같은데, 김태리 씨에게 배울 점이 많았다"고 김태리에 대한 남다른 신뢰를 드러냈다.

두 사람이 주연한 '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오는 10일 개봉한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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