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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작년 미국 판매량 역대 최다 165만 대…첫 4위 유력

유영규 기자

입력 : 2024.01.04 11:02|수정 : 2024.01.04 11:02


현대차그룹이 지난 한 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미국 시장에서 역대 가장 많은 자동차를 판매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작년 미국 실적에서 GM과 도요타, 포드에 이어 사상 처음으로 '톱4' 진입도 유력한 상황입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가 2023년 미국에서 165만 2천821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판매 대수가 12.1% 증가했다고 오늘(4일) 밝혔습니다.

기존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던 2021년(148만 9천118대)보다 16만 대 이상 웃도는 수치입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11.5% 증가한 87만 370대를, 기아는 12.8% 상승한 78만 2천451대를 각각 미국 시장에서 판매했습니다.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역시 전년 대비 22.6% 늘어난 6만 9천175대가 판매됐습니다.

이러한 현대차와 기아 실적 모두 역대 연간 최다 판매 기록으로, 현대차·기아 합산 연간 판매량이 160만 대를 넘어서기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레저용 차량(RV)과 친환경 차 판매 호조가 현대차·기아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특히 현대차 투싼은 역대 최다인 20만 9천624대 팔렸는데, 투싼 연간 판매량이 20만 대를 돌파하기는 처음입니다.

전기차 아이오닉5 판매량도 연간 역대 최다인 3만 3천918대에 달했습니다.

아반떼(13만 4천149대), 싼타페(13만 1천574대)도 13만 대 이상 판매됐습니다.

기아의 경우 스포티지가 14만 780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이어 K3(12만 3천953대), 텔루라이드(11만 765대) 순입니다.

이들 3개 차종 판매량 모두 역대 최다 기록입니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 시장 자동차 판매량에서 처음으로 4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는 '현대차그룹이 GM, 도요타, 포드에 이어 4위에 오를 것이 유력하다'고 전했습니다.

주요 완성차 업체가 공개한 작년 연간 판매량을 보면 GM이 257만 7천662대로 1위를 차지했고, 도요타(224만 8천477대)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포드의 판매량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대차그룹을 앞설 것으로 보입니다.

혼다는 130만 8천186대를 판매해 현대차그룹에 못 미쳤습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진출 35년 만인 2021년에 혼다를 제쳤으며, 상위 자동차 그룹과 판매량 격차를 계속해서 좁혀가고 있습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기록적인 총판매량과 소매 판매량으로 2023년을 마무리했으며, 월별 총판매량을 지속해서 늘리면서 약 2년 전부터 시작된 추세를 이어갔다"고 밝혔습니다.

기아 북미권역본부 및 미국판매법인 윤승규 법인장은 "역동적 스타일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및 혁신적인 전기차 라인업은 기아 브랜드의 최대 강점으로 자리 잡았다"며 "2024년 출시될 신차 및 상품성 개선 모델 6개 차종은 기아의 성장을 더욱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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