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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급습 피의자 등산용 흉기 개조해 범행…계획범죄 증거

유영규 기자

입력 : 2024.01.03 13:14|수정 : 2024.01.03 13:14


새해를 맞아 부산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찌른 충남 거주 60대 남성 김 모 씨가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났습니다.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오늘(3일) 김 씨가 이 대표를 급습할 때 사용한 흉기는 길이 17㎝, 날 길이 12.5㎝ 크기의 등산용 칼이었고 손잡이 부분이 테이프로 감겨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김 씨가 범행을 위해 사전에 흉기를 개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씨 동선도 조금씩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범행 전날인 1일 오전 부산에 도착했다가 울산으로 간 뒤 범행 당일인 2일 오전 부산에 온 것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경남과 부산 등을 순회하는 이 대표 방문지를 따라다닌 정황이 있는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동선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달 13일 부산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지역 전세사기 피해자 간담회 현장 인근에서도 목격됐습니다.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 조사도 진행해 김 씨의 범행 동기와 계획범죄 여부 등을 밝힐 예정입니다.

경찰은 오늘 새벽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충남 아산에 있는 김 씨의 부동산 중개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범행 증거자료나 범행 동기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경찰은 검찰과 협의해 이르면 오늘 중으로 살인미수 혐의로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어제 자정까지 경찰 조사를 받은 피의자 김 씨는 이번 급습이 단독 범행이라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당적은 민감한 부분인 만큼 법과 절차에 따라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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