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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사업 투자해"…90억 원대 폰지사기 30대 구속

김지욱 기자

입력 : 2024.01.02 17:44|수정 : 2024.01.02 17:44


지인들로부터 사업 투자금 명목으로 90억여 원을 받아 가로챈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오늘(2일) 사기와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30대 A 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2020년 1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직장 동료나 고향 친구 등 지인 26명으로부터 사업 투자를 미끼로 97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부동산이나 에어컨 설치 관련 사업에 투자하면 매달 10% 안팎의 수익금을 돌려주겠다며 자금을 모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조사 결과 A 씨는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을 지급하는 방식의 다단계 금융사기인 '폰지사기' 범행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는 지난해 계좌가 정지됐다거나 받아야 할 돈을 받지 못했다며 이자와 배당금 지급을 미루다가 결국 잠적했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9월부터 피해자들로부터 잇따라 고소장을 접수한 뒤 수사를 벌여 A 씨를 구속했으며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수익 보장을 미끼로 불법 투자금을 모아 유사수신행위를 했다고 판단했다"며 "A 씨가 제시한 사업들도 실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을 뿐 아니라 범죄수익금은 모두 도박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인천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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