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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 아파트 9층서 불 나 50대 사망…아내 등 주민 13명 부상

김지욱 기자

입력 : 2024.01.02 13:36|수정 : 2024.01.02 13:36


불이 난 군포 아파트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연합뉴스)
새해 연휴가 끝난 뒤 첫날인 오늘(2일) 경기 군포의 아파트에서 불이 나 집 안에 있던 50대 남성이 숨지고, 이웃 주민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오늘 불은 아침 7시 20분쯤 군포시 산본동 소재 15층짜리 아파트 9층에서 시작됐습니다.

이로 인해 불이 난 9층 집에 있던 50대 남성 A 씨가 숨지고, 아내인 50대 여성 B 씨가 연기를 들이마셔 호흡 곤란을 호소하는 등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또 옆집 주민 80대 여성 C 씨 역시 연기 흡입으로 인해 중상을 입었고, 9~12층 주민 12명이 연기를 마시는 등 크고 작은 상처를 입어 각각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다친 주민들은 대부분 60대 이상의 고령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화재 당시 집 안에는 A 씨 부부와 10대 손녀 등 3명이 있었는데, B 씨와 손녀는 탈출한 반면, 거동이 불편한 A 씨는 집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47대와 소방관 등 인력 114명을 동원해 화재 발생 1시간여 만인 아침 8시 반쯤 진화를 완료했습니다.

소방당국은 발화지점인 9층 세대 내부에서 A 씨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다만 불이 난 아파트는 1993년 사용 승인이 난 건물로, 스프링클러는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원인 조사를 위해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현장 감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A 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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