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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혹독한 겨울…독일 · 헝가리는 홍수, 영국은 폭풍

신승이 기자

입력 : 2023.12.29 19:40|수정 : 2023.12.29 19:40


▲ 28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한 주민이 쓰러진 나무 옆을 지나고 있다.

현지시간 28일 폭우로 유럽 중북부 일부 지역에 홍수가 났습니다.

또 영국에서는 강풍으로 전기가 끊기고 열차 운행이 일부 중단됐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독일 중북부에 최근 며칠 동안 폭우가 이어지면서 일부 강 수위가 위험 수준으로 올라갔습니다.

독일 드레스덴 엘베강은 정상 수위보다 4미터나 높았고 하류 방벽은 2013년 대홍수 이후 처음으로 개방됐습니다.

니더작센에서는 마이세강 인근 동물원에 물이 들어차 여우원숭이, 프레리도그, 미어캣 등의 동물이 다른 곳으로 옮겨졌습니다.

이웃 네덜란드 당국은 독일 접경지역에 있는 라인강 수위가 정상 수위보다 훨씬 높다고 경고했습니다.

다만 다음 주에는 수위가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큰 피해가 예상되는 네덜란드 데벤테르 마을은 강을 따라 모래주머니를 쌓고 도로를 폐쇄했습니다.

헝가리에서는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수위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헝가리 당국은 지난 27일 다뉴브강 수위가 6.93m까지 올라, 2013년 이후 가장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폭우로 당장 큰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장기적으로는 겨울 강수량 증가와 기온 상승 등 기후변화로 겨울철에 홍수가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강풍 피해가 일어났습니다.

강한 폭풍우가 영국을 강타해 주택이 무너지고 열차 운행이 취소됐다고 AP 등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북부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 공급이 끊겨 약 1만 4천 가구가 불편을 겪었습니다.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스코틀랜드 일부 해안 지역에서는 시속 약 128㎞의 강풍이 계속돼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잉글랜드 북서부 맨체스터 경찰에는 현지시간 27일 오후 강풍으로 집이 부서졌다는 신고를 여럿 접수됐습니다.

이번 폭풍으로 스코틀랜드 전역의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열차 조종실을 덮치기도 했습니다.

영국 히스로 공항은 현지시간 27일 국내선 항공편 18편의 운항을 취소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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